국가수립100주년 '촛불시민혁명탑'을 행주산성 한강평화공원에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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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kylee825)등록 2017.04.27 19:27
최근 우리나라는 최·박 게이트로 인해 헌법이 유린되고 민주주의가 심하게 훼손되는 등 나라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이게 나라냐' 라는 신조어가 유행되었다. 게다가 중국 시진핑 총리가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며 한국인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미국은 한국이 지난 수천 년 동안 독립국가였다고 발표해 우리나라의 정체성이 강대국 들의 입맛에 따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으로 열강이 부딛치는 반도에 위치해 있고 권력자들이 자신들이 권좌를 위해 외세에 의존하다가 영토를 잃거나 국가주권을 훼손시켰기 때문이다. 이 결과 우리나라는 광활한 만주를 배경으로 한 대륙국가에서 반도국가로 작아졌고 그나마도 열강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반 토막 나 심지어는 전시작전권까지 미국에 넘겨주고 같은 민족끼리 대립관계에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촛불시민혁명을 기회로 수 백 년 쌓인 사대주의 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국가주권을 세계인들에게 확고히 알리기 위해, 임진왜란 때 침략군을 몰아낸 행주산성 한강평화공원에 프랑스의 에펠탑처럼 '국가수립100주년 촛불시민혁명탑'을 세우자.

지난 13일 임정수립 98주년을 겸한 우당 이회영선생 탄신 150주년기념식에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박원순 시장은 건국 100주년을 앞두고도 이 땅에 임정기념관 하나 없는 현실에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탄식했다. 우당의 손자인 이종걸 의원도 이종찬 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이 국회와 보훈처를 수차례 방문해 요청했지만 정부는 오히려 방해만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은 조선시대 명재상 백사 이항복의 자손으로 1907년 헤이그밀사사건을 주도했고 1910 을사늑약 후 가산을 정리해 중국으로 건너가 수천 명의 독립군 의열단원을 키워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또한 고종의 망명을 추진했으나 일제의 고종독살로 실패하고 임정수립에 참여해 의정원평의원을 지냈다. 우당은 1932년 일경에 체포돼 11월 여순감옥에서 옥사했는데 형제와 자녀들도 대부분 독립투쟁에 참여해 순국하거나 심지어는 굶어죽기까지 해 노블리스오블리주의 전형으로 꼽힌다.

3.1운동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은 1차 대전 후 윌슨과 레닌에 의해 발표된 민족자결주의 원칙에 따라 패전국들의 식민지를 독립시키자는 원칙이 제기돼 희망이 보이면서 일어나게 되었다. 당시 200만 명 이상이 만세운동에 나섰는데 그중 농민이 60%, 학생 20, 상인과 노동자가 20%로 신분을 넘어 민족의 개념이 처음으로 태동했다. 그러나 전승국인 일본은 우리민족의 독립 희망을 오히려 무력으로 탄압해 1만 명 가까이 살해했고 수십만 명을 투옥하였다. 그러나 만주와 연해주 지방에서 무장독립운동를 하던 애국지사들이 그해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해 공화주의 국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제 임정수립 100주년을 2년 앞둔 시점에서 세계만방에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히 알리기 위해 임란시 왜군을 몰아내고 승리로 이끈 행주산성 평화공원에 국가수립100주년 '시민촛불혁명탑'의 건립을 제안한다.
헌법전문을 보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했다. 이러한 건국의 정신은 이후 5.18광주민주화항쟁과 6월 항쟁으로 이어졌고 이제 촛불시민혁명으로 완성시켜야한다. 촛불혁명은 세계역사상 유래없이 자발적으로 모인 연인원 천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평화적 집회로 정치혐오와 불신을 극복하고 민주적 제도와 절차에 의해 국정농단 세력의 탄핵을 성공시켰다. 이는 흑수저, 금수저 등 불평등을 심화시켜온 정당 및 지역중심의 한국정치가 시민이 주체가 되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로 탄생되는 길을 열어 주었다. 이로써 우리는 정경유착, 부정부패, 양극화를 극복하고 일상의 촛불시민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뉴라이트는 미국의 힘으로 우리나라가 독립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해 아예 임정을 무시하고 1948년을 건국일로 주장하고 국사교과서까지 국정으로 바꾸려해 국민적 공분을 산바있다. 그러나 이 경우 1948년 이승만에 의해 건국에 참여한 노덕술, 김창룡 등 악질 친일인사들이 국가유공자가 되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항일투사들은 역사에서 밀려나는 기막힌 결과가 된다. 영화 '암살'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이승만은 우리 독립 운동가들을 강제로 체포하고 고문한 일본 순사나 군인들을 경찰로 채용했을 뿐만 아니라 김구와 조봉암, 그리고 여운형 등 독립인사 들의 암살을 뒤에서 조정했다는 의심이 풀리지 않고 있다. 친박단체 들은 태극기에 성조기까지 들고 나와 외국사람 들까지 의아해 하게 만들었다. 최근 주민 설명회 한번 없이 한국민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진행된 사드배치 문제도 통치자가 자신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주권을 심하게 훼손시킨 명백한 예이다.
프랑스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시민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만국박람회 대회장 기념비로 센 강변에 건설된 철탑이다. 이번 기회에 임정수립100주년이 되는 2019년 4월13일을 대한민국 국가수립일로 정하고 임진왜란 때 여성들까지 나서 행주치마로 돌을 날라 왜적을 무찌른 행주산성 한강평화공원에 촛불시민혁명탑을 세워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주권을 만방에 선포하자.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외적의 침입 등 풍파를 많이 겪었지만 정이 많고 서로 도우며 평화를 사랑해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렸는데 이는 세계유일의 철학이 담긴 국기인 태극기에도 나타나 있다. 태극과 사괘로 이루어진 화이부동의 철학은 자연의 순리를 존중하는 신라의 풍류도와 조선시대 선비정신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 촛불은 무한경쟁으로 인한 핵전쟁 발발과 자연 파괴 위험으로 공멸의 위기에 처한 인류문명을 이끌, 홍익인간(弘益人間)을 넘어선 홍익자연(弘益自然)의 새 빛이 될 것이다.

첨부파일 촛불탑.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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