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인 되는 '빅 스피커'

새로운 ‘국민주주 종편채널'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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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성(nirvanaw)등록 2017.01.03 20:47
시민이 주인 되는 '빅 스피커'

- 새로운 '국민주주 종편채널'을 제안합니다 -

박근혜-최순실-김기춘 일당은 '대한민국의 사유화'를 실현했습니다. 권력을 맡겨둔 원래 주인이 우리 국민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언론의 책임이 매우 큽니다. 권력을 감시해야 할 워치독의 본분을 소홀히 했으니까요. 게다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보수 또는 수구 언론매체들은 진영 논리를 앞세워 불의한 권력자들을 비호하고 진실을 왜곡해 왔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시절로 퇴행했던 지난 9년의 공범이 바로 이들입니다.

한겨레 JTBC 등이 앞장서서 그들의 작태를 파헤친 것은 정말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이들 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지금은 방송의 영향력이 막강해진 시대입니다. 권력이 국민의 것이듯 방송언론도 우리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깨어있는 시민이 주인이자 소비자가 되는 '국민주주 종편채널'을 제안합니다. 국민 종편은 99% 국민의 편에 설 겁니다. 소수 기득권을 대변하는 수구 언론들을 마이너리그로 밀어낼 것입니다.

국민의 방송을 만들려면 막대한 자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애당초 꿈도 꾸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적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민주시민들은 1988년에 주머니를 털어 한겨레신문을 함께 설립했습니다. 2016년 천만 촛불 시민은 민주주의를 살려냈습니다.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되고, 이슬이 모여 바다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은 이를 현실에서 입증했습니다. 국민이 주인 되는 방송언론, 또 한 번의 기적이 2017년에 꼭 일어날 겁니다. 우리의 뜻을 모아봅시다.

<취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기 위해 추가로 적어보겠습니다>

■ 방송뉴스보도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함을 아십니까?

언론매체 중 TV는 영향력이 특히 막강합니다. 그러나 방송뉴스를 할 수 있는 TV는 정부의 허가를 받은 9개 사 뿐입니다.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가 여전히 제약받고 있는 겁니다. 정권 교체와 함께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뉴스보도 허가를 받은 방송사들은 '그들의 언론'입니다. 공영방송 KBS와 MBC는 정부여당이 이사회를 지배합니다. 보도채널 YTN과 연합뉴스TV는 지배주주인 공기업들을 통해 정부가 통제합니다. 정권의 나팔수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민영 5개사는 기업이나 족벌언론의 소유입니다. 지상파 SBS는 태영건설이 실질적으로 지배합니다. 종편채널은 조선(TV조선) 동아(채널A) 중앙(JTBC) 매경(MBN) 등 신문재벌들이 대주주입니다.

방송뉴스가 지난 9년 간 이명박 박근혜 정권과 재벌 대기업 편에 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족벌체제인 JTBC가 공정성을 견지할 수 있었던 건 놀라운 일입니다. 그만큼 손석희 사장의 공로는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하지만 손석희 이후시대의 JTBC는 언제든 중앙일보처럼 보수언론으로 회귀할 수 있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 언론을 바로 세워야 촛불혁명은 완수될 수 있습니다

촛불 이후가 걱정스럽습니다. 광장의 시민이 줄어들면 방송들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회귀할 것입니다.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왜곡과 편파보도가 횡행할 겁니다. 재벌 개혁과 복지 확대, 남북 화해는 종북으로 매도할 겁니다. 노동자들을 쉽게 해고할 수 있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현혹시킬 겁니다. 과거를 대청소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는 다수 국민의 염원은 기득권 언론들에 의해 방해받을 게 분명합니다.

촛불 시민들은 우리가 진짜 주인임을 재확인하기 위해 광장에 나섰습니다. 날마다 광장에 모일 수는 없습니다. 언론은 바로 그 광장 역할을 하도록 고안된 제도입니다. 기울어진 광장을 페어 그라운드로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촛불 혁명은 완성될 수 있습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의 개혁, 방송 뉴스보도 허가제의 철폐, 그리고 국민이 주인 되는 시민언론의 설립이 그 해법입니다. 이 중에서 우선 99%를 위한 우리의 언론,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민주주 종편채널'을 모두의 힘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합니다. 우리가 직접 실행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 방송언론도 국민이 진짜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국민 종편은 소수 언론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인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십시일반 힘을 모아 설립할 수 있고, 자생력 있는 독립언론이 될 수 있습니다. 시민의 목소리가 올곧게 전파될 수 있고, 풍부한 콘텐트로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언론은 소수 언론인과 대자본의 전유물이라는 낡은 인식을 깨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시민언론이기 위해서는 국민이 소액주주로 직접 참여하는 지배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종편채널은 3천억, 보도채널도 5백억 정도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엄청난 규모지요? 천만 주주가 3만원씩 출자하면 종편채널을, 백만 주주가 5만원씩 참여하면 보도채널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백만 천만 시민이 함께 하면 가능한 일입니다. 실제 한겨레는 29년 전에 2만7천여명의 시민이 50억원을 모아 설립했고, 현재 7만 명에 가까운 시민주주들이 참여해 자본금은 312억원에 이릅니다.

재정 자립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야 정치권력이나 재벌 대기업에 휘둘리지 않고 다수 국민의 언론을 지켜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광고에 의존하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 모델은 소비자인 시청자와 광고주인 기업들이 방송채널을 통해 간접적으로 거래하는 구조입니다. 소비자와 기업이 방송이라는 광장을 통해 직접 거래하는 구조로 바뀌면 독립 언론의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설립에서부터 운영까지 우리 국민이 소액주주이자 소비자로 함께 하면 국민종편, 국민포털, E커머스/T커머스로 구성되는 진정한 국민 미디어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 다수 국민의 뜻을 모아 언론 전문가들의 동참을 제안하려 합니다

이러한 취지에 동의하시면 '국민주주 종편채널을 제안하는 사람들'에 동참해 주십시오. 제안 시민들의 이름으로 언론 전문가들의 동참을 제안하려 합니다. 시민 편에 서온 언론사들, 이를테면 CBS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시사인 미디어오늘 국민TV 뉴스타파 고발뉴스 같은 곳들은 꼭 함께 해야합니다. 대안매체로서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팟캐스트들, 진정한 언론을 지키려다 쫓겨난 해직 언론인들과 여러 언론단체들,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모두 함께 해야 합니다.

국민 방송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방송이 되어야 합니다. 위의 전문가들은 각각 시간을 맡아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여 다수 국민과 만날 수 있습니다. 언론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도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게 진정한 국민 방송의 모습입니다. 광화문 광장에서의 열망을 미디어 광장으로 이어나가 보시지요. 우리의 작은 힘을 모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언론' 국민주주 종편채널을 제안하는 시민들 (박래부 원인성 정성근 등 5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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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다음 아고라를 통해서도 서명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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