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우리도 한번 해보자

지난 한달간 집회를 다니며 계속해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던 우리는 학교에서 다른학우들에게 이 시국에 관해 색다르게 알릴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계속해오다가 학교안에서 퍼포먼스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다. 여러 의견들중에 박근혜가면을 쓴 사람이 철창안에 갇혀있고 다른 사람들이 대학생 체포단이라 쓰인 망토를 두른채 호송하고 철창에 학우들이 박근혜의 죄목을 써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어떤 퍼포먼스를 할지 결정되자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가면을 제작하고 철창(운송용 수레)을 대여하고 목에 거는 패와 망토등등을 만들었다.

▲ 함께 만들면 재미있어요! 박근혜 퇴진을 원하는 한림대 강원대 학생들이 학내 퍼포먼스를 위한 준비물들을 제작하고있다. ⓒ 오주성

▲ 퍼포먼스 준비완료!! 준비해두었던 가면과 함께 제작한 퍼포먼스 물품들을 착용한 학생들 ⓒ 오주성

▲ 나는 대학생 체포단! 필자가 퍼포먼스때 두를 망토를 들고있다. ⓒ 박현섭

박근혜의 죄명을 적어주세요

나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퍼포먼스를 진행중인 다른사람들과 합류했다.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대학생 체포단의 망토를 두른채 지나가는 학우들을 향해 피켓을 들고 12월 3일에 있을 춘천의 집회를 홍보했다. 짧은시간 동안 진행된 퍼포먼스였지만 반응만큼은 최고였다. 지나가던 학우들은 내가 피켓에 쓰인 12월 3일 하이마트 사거리를 강조하는 듯한 행동을 취하면 알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몇몇학우들은 난데없는 박근혜와 가이 포크스의 등장에 웃으면서 지켜보기도하고 부스에서 진행하는 박근혜의 죄목적기에 동참하여 박근혜의 죄목을 적어 붙이기도 했다. 낮에는 한림대에서 밤에는 강원대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