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반대', '탄핵반대', '법대로 하자' 서울역에 모인 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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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jystart10)등록 2016.11.28 21:18

하야 반대! 법대로 하자! 지난 26일 '박사모'의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반대 시위가 서울역 인근에서 펼쳐졌다. ⓒ 김자영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26일, 서울역에서는 박근혜 하야를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오후 3시에 시작된 집회는 2시간가량 이어졌으며 박사모(박근혜를사모하는모임)와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국민운동) 등 보수단체 1만여명(경찰 추산 8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고, 일부 인원들은 서울역 1번출구를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야 반대" 구호를 외쳤다.

26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박사모, 국민운동 등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 김자영


집회 발언자로 나선 신의 한수 대표 신예식은 "4%의 대통령 지지도는 질문 형태가 잘못되어 대통령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설문조사를 비판했다. 그리고 "북한 동포를 돕고 관심을 보여야 할 지금 언론이 정치몰이를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나경원, 김무성, 하태경, 유승민을 "처단하라"고 외쳤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죽여라"하고 외치며 태극기나 하야반대, 법대로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연설 차량 뒤편에서는 프랑스 국제방송사 프랑스24(France24)와 참가자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는 "최근 대통령과 관련된 논란은 정치적 싸움의 일환이며 최순실 국정농단 또한 법적 근거 없는 의혹일 뿐 사실관계 무근" 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주 박사모의 맞불집회는 전국적으로 20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반대 집회 맞은편 김모씨가 들고있는 펫말 ⓒ 김자영


집회 맞은편에는 '아버지처럼 총맞기 싫으면 좋은 말 할 때 나가라'라는 팻말을 든 시민 김병수씨(31)가 경찰들의 보호를 받았다. 그는 하야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박사모의 위협이 무섭지 않냐는 물음에 "경찰이 더 위험할 것 같다"며 광화문에 나선 사람들과 같은 이유로 이 곳에 있다" 고 토로했다. 김씨는 지난 19일에도 보수단체 집회에서 '하야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가 충돌이 있었다.

광화문 집회를 마치고 서울역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사람들이 '하야 반대' 구호에 발걸음을 멈췄다. 어이없다는 반응의 사람들부터 멈춰서 "하야 찬성"을 외치며 대립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때 한 층 높은 곳에서 '하야하라' 팻말을 들고 있던 정찬우(14세), 김진영(14세)은 "지난주에도 집회를 마치고 오던 길 대립된 목소리를 내다가 충돌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가까이 가지 않았다" 며 "박근혜 하야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왜 저런 팻말과 태극기를 들고 있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대학생은 SNS에 현장을 실시간 중계했고 오후 10시가 되자 7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하야찬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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