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분노하고 경악한다. 지금의 비정상화는 대통령하야만이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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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수(bulls)등록 2016.10.31 14:05
비단레이스가 잘 둘러진 고급스런 선물포장!
적어도 그 포장박스를 열기 전까진 선물이 주는 기쁨에 젖어 있는게 당연!
하지만, 그 상자가 열리고 경악할 만한 물건을 보게 된다면...!

지금 대통령박근혜와 그 정권이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평소 지지자들에게도 가히 충격적이다. 특히, 부모를 총으로 잃은 가여운 딸처럼 여기고 안타까워하며 몰표로 퍼부어 준 노인층에겐 생각하기 힘든 실망감과 모멸감을 주고 있다. "이런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었나?" "정말 국민들이 모르던 그런 희한한 인생사가 있었다니...."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일도 제대로 못한 비서실장 등 참모들 조차 분노의 상실감을 가진 국민들을 놔두고 오히려 대통령 심기 추스르기에 바쁘니 할말을 잃게 만들고 있다. "이게 나라냐!" 하는 국민적 공감대는 자연스런 토함이 되고 있다.

특히, 대학가의 교수들 시국선언과 대학생들의 울부짖음은 국민의 심정적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시위로 볼 수 밖에 없기에 그렇다.

사실 이번 사태는 대통령박근혜와 그 참모들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대통령조차 녹화방송의 짧은 사과문 외에는 국민들에게 보인 것이 없다. 그동안 "모른다" "아니다" "정상적이면 그럴리 없다" "국가의 분란을 조장하는 짓이다"라고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급급하며 국민 무시를 하고 있었고 상당량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과는 커녕 검찰수사를 피할 꼼수로 그 자리에 연연했던 박근혜정권의 그저께까지의 참모진들이었다.

새누리당 또한 여러 소리를 내고는 있지만 다 메아리일 뿐 대통령박근혜를 감싸기 위한 모드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 옛날 유신시대에도 이런 차원의 국민 무시가 있었을까 싶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전례없을 정도로 전방위적이고 광범위하고 치밀하다. 공동정권이란 말이 결코 잘못된 지적이 아닌 것이다. 권력남용 정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대통령박근혜는 그동안 40년 가까이 최태민의 영향아래 최순실의 물샐틈없는 보좌를 받으면서 지금에 이르른 것으로 보인다. 일상생활의 일거수일투족까지 챙겼다면 솔직히 박근혜가 혼자서 할 일은 없었을 것이고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적어도 이들의 관계에선 그렇다는 점이다. 부모 없는 황량한 사막에 서있던 박근혜에게 동생들을 멀리할 만큼 호적엔 없는 가족 이상으로 서로 발전했고 박근혜가 이사장으로 있던 육영재단 영남대 정수장학회 등의 각종 이권은 최태민일가가 밀착보좌할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더구나 이와 함께 종교적 감화를 통한 미래 예언 그리고 인간관계를 포함한 삶의 방식까지 교화되어 배타적인 소통부재의 방식으로 자신에게 체화된 상태라면 대통령이란 직책을 가진 자에겐 5년이란 짧은 기간이지만 국가적 운영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 할 수 있다. 최태민씨의 지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최는 평소 "나와 박근혜는 영적부부다" 라고 말해 왔다고 한다.

왠만한 사람은 못 믿어 국가적 운영에 비선을 활용한다는 것은 임기가 있는 민주주의 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지도자의 처신인데도 동정을 구하고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 자가 대통령이 되야 한다는 필연성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대통령은 사적 국가기관이 아니다. 그런 사적기관화는 국가적 역량을 약화시키는 역적질이기에 대통령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최순실은 대통령 취임식부터 모든 것을 지휘하고 내각인사부터 시작된 각종 인사개입, 연설문 등 국가 정보를 보고받고 첨삭하는 수준이었고 각종 국가 프로젝트와 예산을 좌지우지하고 권력 갑질이 등장하고 최순실이 나서면 안되는게 없으니 나부랭이들이 줄을 서는 상황은 더 이상 최순실대통령이란 비아냥을 피할수 없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계속 밝혀져야 하겠지만, 그동안의 이상한 인사와 국가프로젝트들의 엉켜진 퍼즐이 맞춰진다는게 전문가들의 허탈한 지적이다.

그런데 바로 알아야 될 이것의 원인은 무엇을까!

그것은 대통령박근혜 스스로의 (암묵적) 지시와 묵인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박근혜는 먹지 않을 것이다." "신뢰와 원칙이라 박근혜정권은 잘할 것이다"라는 국민적 안심은 이제 완전히 폐기할 수 밖에 없다. 국민이 느끼 배신감은 이미 시작되었다.

따라서 동정과 위로를 받을 자는 배신감과 분노에 쩔은 국민이지, 허접한 참모들이 말하듯 원인 제공자인 '79년 시계'로 멈춘 대통령박근혜가 아닌 것이다. 최태민 일가의 농락에 속은 것 뿐이라는 동정론은 오히려 이번 사태의 진정한 본질을 흐리게 할려는 얄팍한 술수일 뿐이다.

기업의 약점을 파고들며 미르 ksports 재단 등에 대한 강제헌금 모금, 세무조사 협박을 통해 jtbc에 대한 보도제한 여부 등 현재의 박정권의 실정은 어디까지 갈지 두고 볼일이다.

주말동안 대통령박근혜는 여러 국가원로들을 만났다고 하는데, 솔직히 대통령의 사과문을 보더라도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데 남이 벌인 일인양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참모들의 경질과 해임 또한 따지고 보면 주객이 전도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려는 코메디 그 자체다. 

또한 청와대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연 이틀 동안 막고도 있는데 대통령이 한시적 비밀취급인가를 내주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민이 보고 있다. 대통령은 이번 수사를 막지 마라.

독일에서 30일 돌아왔다는 진정성없는 뻔뻔한 최순실을 보면서, 대통령박근혜와 그 정권은 단지 지지율 추락이 문제가 아니라 지지자들에게 조차 생채기를 영원히 그은 분노의 실체가 되고 있다. 근데, 아마 신경도 안쓸 것 같다.

역사가들은 훗날 박근혜 정권을 이렇게 결론 내릴 것이다.

"간인(姦人), 간신(姦臣)들과 엮인 지도자가 국가적 비정상화를 불러 일으킴으로써 국가적 위기로 내몰고 국민을 분노와 절망에 빠뜨리며 스스로는 자멸에 이르렀다. 이래서 부녀로 이어지던 박정희 시대는 영원히 역사 속으로 묻혔다."   

지금 국민들은 질질끌 힘없는 대통령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대통령하야를 최선의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능력없는 야당이 아닌 국민의 분노가 더 앞서는 지금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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