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호'가 '세월호' 꼴이 되기 전에 시민들이시여, 정신 차리시라! (修正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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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룡(peacetry)등록 2016.07.25 11:07
이 무책임한 朴정권은 그 순진무구한 단원고 아이들을 다 죽게 내버려 두더니,
이젠 북한과의 대결에서 그 알량한 자존심을 위해서,
나머지 국민들마저 다 죽이려 하는구나!
당신은 피 같은 애가 없어서 모른다!
내 새끼들 다 죽이려하지 말라!
[나는 지금 나의 논조가 매우 격앙되어있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이는 내가 지금 단원고 학생들이 세월호에 갇혀 죽어가던 그때를 생각하며,
당시의 좌절, 두려움, 분노, 실망, 허망함이 교차하면서 내 맘을 흔들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직언(直言)으로 읍소(泣訴)하여
국가의 백년대계를 그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충직한 부하들이 해야 할 일이거늘,
그저 지켜보면서 눈치나 보고 아부나 하고 몸보신에만 몰두하는 자,
국민을 개, 돼지라고 폄하하는 망발을 하는 자,
검사신분에 업체를 겁박하여 수십억을 챙기는 자,
말로는 겉으로 국가안보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썩을 대로 썩어 방위사업비리로 국가안보를 속에서부터 무너지게 만들면서 뒷돈이나 챙기고 사욕을 채우는 숫한 장성님들...
그러니, 뉴스를 전하는 텔레비전에서는 나라가 썩어가는 냄새가 매일 처럼 풍겨나온다...

그래도 차라리 그건 약과였다.
이제는 기어이 남북관계도 외교도 엉망이 되어
핵무기 한, 두 방 터지면 너나할 것 없이 다 죽을 판이다, 다 죽는다고!
사드배치 반대하면 용공세력, 불순분자라고?
그래, 그러면 국민의 절반이 다 용공이고, 불순분자들이고, 빨갱이들이다.
그래, 크게 양보하여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얼마나 그동안 정치를 잘못했으면 멀쩡한 이 민주국가가 빨갱이들의 소굴로 변했단 말인가! 그렇게 만든 것은 그럼 정부의 잘못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든단 말인가!

군자(君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도 있듯이,
북한과 우리가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지만, 그래도 화합(和合)하여,
민족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요 의무가 아니겠는가!
당신은 자격이 없다.
국민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사람을 어찌 지도자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세월호 사건 때 많은, 엄청나게 많은 아이들이 죽었다. 왜?
선장을 믿었고, 조타수를 믿었고,
무엇보다 구출하러 올 해경을 믿었기에,
또 방송하던 안내요원들의 말을 학생들이 믿고 선내에서 있었으니까...
한마디로, 대한민국 정부가 이 정도의 사고는 거뜬히 대처할 것으로 믿었으니까...

'세월호'사건을 보면서, 난 지금의 '대한민국호'를 생각한다.
우리 대한민국호가 바로 세월호 처럼 되는 것은 아닌지?
선장과 조타수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감시하고,
정신차리고 제 역할을 하도록 종용하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나 뿐만이 아니라, 내 가족이 다 죽을지도 모르는데...
스스로 구명쪼기 미리 다 챙겨입고, 특수장비까지 다 갖추고
여차하면 개인적으로 살아남을 장비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저 윗분들만을 그렇게 믿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이런데도 그냥 무조건 믿고 가만히 있으란 말인가!

민주주의가 훌륭히 시행되고 있는 나라도,
오랜 세월의 시민투쟁을 거쳐서,
이제는 위정자들이 제대로 일을 하도록 감시하고,
독려하는 시스템이 제법 갖추어져서,
드디어 어느 순간부터 제대로 된 민주국가가 된 것이다.

우리의 상황에서 정치에 대해서,
정부가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그저 가만히 입다물고 있으라는 것은
그리고 이의를 제기하면, 빨갱이요, 용공이요, 불순분자라는 것은
저 윗사람들이 자기들 맘대로 할 수 있도록 그저 눈감고 가만히 있으라는 뜻인 것이다.

다시 말해, 나라를 망치든 말든 자기들 맘대로 할 수 있도록 그저 그냥 놔두라는 뜻이다.
이번엔 안된다, 절대로 안된다.
세월호 때처럼, 그냥 가만있으면 안된다, 절대 안된다.

국민들이여!
지금 전국 곳곳에 일어나는 사드배치결정 반대 집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시라.
하지만, 절대로 불법적이거나, 폭력적이거나, 반평화적이어서는 안된다.
감정을 자제하기 힘들어도,
폭력시위를 지양(止揚)하고 지속적으로 오직 평화집회로 일관하라.
전국민이 평화시위에 동참하면, 궁극적 승리는 우리 국민들의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호' 전체가 또 다른 '세월호'가 될 수는 없다.

폭력시위의 성격이 날이 갈수록 짙어지게 되면, 반드시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다.
국가의 공권력이 투입되는 구실은 바로 시위에서 나타나는 "폭력성"일 것이다.
즉, 시민들의 "폭력성"을 빌미로 "국가폭력"이 사용되리라는 것이다.

감정을 자제하기 힘들어도,
절대 폭력시위를 지양(止揚)하고 지속적으로 오직 평화집회로 일관하면,
대부분의 평화를 갈구하는 국민들이 평화시위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여러분들 중 일부가 폭력시위(暴力示威)를 벌인다면,
그것은 다른 국민들이 합류하러 달려갈 기회, 바로 전국민의 결집 기회를 빼앗아가는 악수(惡手)이다.

지속적인 비폭력, 평화시위가 가장 강력한 수단인 것이다.
이 사실은 절대로 잊지 마시라!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비폭력, 평화적 시위가 폭력적, 파괴적 시위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기다!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정부권력의 폭력 유발 작전에 절대로 말려들지 마시라!
오직, 합법적(合法的), 평화적(平和的), 비폭력적(非暴力的) 시위만이
궁극적 승리를 보장할 것이다!

평화, 화해, 번영, 상생의 길에 동참하라.
전쟁, 반목, 퇴락, 죽음의 길을 가지 말라.
사랑의 마음으로, 그러나 강한 의지로 민족통일, 민족화합의 첫 걸음을 내딪자.
약해 보이지만, 정말로 강한 사랑의 길, 정의(正義)의 길로 나아가자.
설사 공권력의 폭력적 진압상황을 맞는 일이 있더라도,
오직 합법적, 비폭력적, 평화적 방법으로 견뎌내자.
[마지막으로 세월호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을 들으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네버엔팅 스토리: https://youtu.be/58Thex2N4HM
가만 있으라(이승환): https://youtu.be/-TANgC6z6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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