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깨기 시작한 한화 그들의 종착지는?

9년 만의 가을 야구를 노리는 한화가 가진것과 그러지 못한것들

검토 완료

권철규(garcia14)등록 2016.07.20 17:42
한낮 기온은 연일 상승하고 있고 후덥지근한 바람 때문에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7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는 후덥지근한 바람이 아닌 시원한 대전 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그 바람의 진원지는 한화 이글스다. 시즌 초반 투수 혹사, 벌투 논란에 휩싸이며 절대적인
1약으로 군림하였고 시즌 100패, 역대 최저 승률을 걱정 하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반전
이다.
 
7월 9일 삼성을 6-3으로 잡아내고 92일 만에 지긋지긋한 꼴지 탈출에 성공하였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8위 자리를 걸고 맞붙은 삼성, 7위 자리를 걸었던 LG를 순서대로 격파 하였다.
그 결과 와일드카드 진출권이 걸린 5위를 두 경기 차이로 따라잡았고 주중 KT전을 잘 넘기면
주말 롯데와 또다른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다. 7월 바람 타기 시작한 한화가 순위를 더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아니면 6월에 그랬던 것처럼 흐지부지 사그라들지 한화가 가진 무기와 가지지 못한 것들을 짚어보려 한다.
 
리그 최고의 테이블세터, 클린업 그리고 불펜
 
한화가 7위까지 오는데 결정정인 역할을 해준 것은 막강한 공격력이라는데 이견을 갖긴 힘들것 같다. 국가 대표 테이블 세터 정근우, 이용규를 비롯해  송광민-김태균-윌린 로사리오로 이어지는 클린업은 공포 그 자체다. 그들의 활약상은 수치에서도 나타난다. 타점1위(78점), 홈럼 2위(22개)를 기록 중인 로사리오,출루율 1위(.452) 김태균 , 타율 1위 이용규(.355), 6위 송광민(.346), 득점 5위(60점) 정근우까지 타격 각부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또 한화가 침몰하지 않게 버텨준 불펜의 힘도 무시 할 수 없다. 시즌 초반 부침이 있던 불펜은 권혁, 송창식, 심수창 순으로 안정을 찾아가더니 박정진도 예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중이고최근에는 장민재, 정대훈이 합세해서 양적으로 풍부해졌다. 그리고 비록 리그 최다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마무리 정우람의 존재도 결코 무시 할 수 없다.
 
아직 믿기 힘든 선발진 그리고 쉬어가는 타선
 
두산 김태형 감독 제외 하곤 모든 감독들은 우리 팀은 선발이 약하다고 말 할 것 같다. 하지만 한화 앞에서 그런 말은 사치에 가깝다. 선발투수를 바라보는 한화 김성근 감독의 인내에 대한 문제를 언급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한화 선발진을 안정적이라고 보는 사람 역시 없을 거라고 생각 된다.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용병으로 영입 서캠프를 제외하면  누구하나 꾸준한 경기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클린업에서 끝나는 공격 흐름도 마찬가지다. 6월 중순까지 양성우, 하주석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쏠쏠 했지만 하주석은 부상으로 이탈 후 공백이 길어지고 있고 양성우는 성장통을 앓고 있다. 김경언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아직 갓경언으로 돌아오지 못 하고 있고 차일목, 강경학은 공격보다는 수비가 장점인 선수다. 투수력 보다는 타력이 강점인 한화입장에서는 상위타선의 폭발력을 이어 주지 못하는 중하위 타선은 분명 약점이다.
 
2014년 시즌 LG트윈스는 같은 해 6월 달 기준 8위에서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SK를 반 경기 차이로 누르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잡아내며 최종 순위 3위로 마무리 했다. 최근 한화의 기세를 보면 LG가 보여줬던 것 이상도 가능해 보인다. 단 그들의 강점은 잘 지켜나가고 약점을 보완했을 때 말이다. 이번 시즌 한화에게 남은 경기 수는 62경기다. 남은 경기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그리고 그들은 9년 만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지는 2016시즌 프로 야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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