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에서

바라나시에서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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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필(jluv)등록 2016.06.24 15:50
여행을 떠나 몇 나라를 지나와서야 여행을 하고 있는거구나 생각했어, 문득 눈을 들어 바라보았던 땅이 강가신이 살고 있었던 갠지스강 바라나시였어, 매일매일 하늘로 올라가는 연기가 매캐한 가트는 사람의 영혼이었고, 미처 다 타지 못한 몸이라도 강물로 떠나 보내야했던 유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다시는 세상에서는 만나지 말자는 약속이었어, 골목에서는 사람과 소와 개와 오토바이와 달구지가 엉켜 있었지만 부닥치지 않았고, 소똥, 개똥, 사람똥이 비가 내려 강물이 불어나 골목길에 둥둥 떠다녀도 맨발로 밥 먹으러 다녀야 했던 꽃잎과 상여와 사람이 만날 수 밖에 없었던 골목길 사연들, 누구는 천국이라 했지만 여기가 천국이면 다시는 못올 곳이라 생각했던 누군가는 숙소 옴 담벼락에 이렇게 새겨놓았지 여기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거지 신들의 숙소는 아니야, 우리는 지나온 나라를 세어봤어, 스물셋, 그리고 열둘? 숫자는 바라나시에서 의미가 없었어, 바라나는 아씨와 만나 결혼을 했다지, 그래서 둘이 한몸된 그 물에 몸을 담그면 합일이 된다해서 목욕하던 할머니들의 소원은 아직도 니르바나, 바라나시, 뿌자의 나팔소리 들리거든 옷이라도 벗고 춤을 추어야 하나, 니르바나 바라나시,
덧붙이는 글 아프리카부터 유럽 유라시아 아시아 남미 북미의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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