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당은 '확장' 아니라 '수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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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석(arisan)등록 2016.04.12 14:15
3번당이 말하길 자신들이 가장 큰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길래 한마디 보탠다. 고개들어 지금 대구와 경북과 부산경남의 2번당 지지도를 보시라. 그리고 발밑도 보시라. 여러분들 당은 당수와 호남빼고 당선될 데가 있는지.
'김대중은 빨갱이'라고 '민주당 찍으면 공산당 세상된다'고 신문방송도 당연스레 떠들어대던 시절부터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서 2번당을 지키고 가꿔온 사람들이 있다.
지금 대구경북 부산경남이 보여주는 2번당의 지지도는,
지난 1992년 14대 총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김대중대통령의 사진을 둘러매고 부산 동구에서 가서 죽을힘을 다해 지역주의와 싸웠던 그 이후, 경상도의 민주주의자들이 동네에서 빨갱이 간첩 배신자 쌍욕 먹어가며 이룩해낸 성과다.
2번당은 그간 경상도에서 도지사 국회의원 교육감 시장 당선자 여럿 냈었고 이제 이번 총선에서 1번당의 아성에 결정적인 균열을 낼 참이다.
경상도에서의 사상 최대 확장이 현실로 다가온 이런 막대하고 중차대한 시점에 난데없이 여러분 3번당이 튀어 나온거다.
비유하자면 이번 총선에서 3번당의 난데없는 돌출은 거사직전 밀정의 밀고로 청산리 봉오동의 대승이 무산된 것과 같은 급의 역사진행 방해행위다.
이점에 대해 '확장성'이 유일무이한 변명거리인 3번당은 그당 오너말고, 호남에서 왕노릇하면서 호남팔이하는 퇴물들 말고 다른 지역에서 당선될 사람이 단 하나라도 계신가. (사실 3번당 당수도 쉽지 않아보인다)
그런 당이 무려 '확장성' 얘기를 하다니 웃기려고 그러는건지 귀여워보이려고 그러는 건지 나로선 도저히 갈피가 안잡힌다.
확장성을 보이고 싶으면 말만 떠들게 아니라 노무현이 부산 동구에 나간 것처럼, 문재인이 부산 사상구에 나간 것처럼, 김부겸이 대구 수성구에 나간 것처럼 해보시라.
특히 3번당 당수는 본인이 어디서 어떻게 국회의원됐는지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라.
민주당의 확장을 위해 첫 국회의원 출마때 고향인 부산 영도에 나가 김무성과 한판붙으라던 기대를 저버리고 엉뚱하게 X파일 사건으로 뺏지를 잃은 야당세의 노회찬 지역구를 꿰차고 들어가신 분이 지금 당수님 아니신가.
그런 분이 확장성 얘기를 하다니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진지 오래라지만 강호의 기억력도 바닥이 드러났나 보다.
3번당 당수는 명백히 본인 스스로가 확장을 회피하신 분이다. 그런분이 이제와서 무슨 확장성인가.
3번당은 이제 현혹 그만하시고 특히 그 당 당수는 꿈깨고 자리에서 이불털고 일어나시길 바란다. 벌써 해가 중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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