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감 댐 물줄기 섬진강으로도 흐른다

이정현 의원 “전남 동부권 용수난 가뭄 해결책 일부 하류로 방류” 한수원 10월중 시범 시행

검토 완료

이필원(pwl21)등록 2015.10.06 16:17
전남 동부권 지역의 용수 확보와 가뭄 극복 대안은 물론 섬진강의 안정적인 유량 유지를 위해 유일한 대안인 보성강 댐 물줄기 일부가 섬진강 유역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국회 산업위원회 소속 이정현 국회의원은 6일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서 "주암댐 가뭄해소와 전남 동부권 용수문제 해결을 위해 보성강 댐의 용수를 섬진강 유역으로 일부 방류하는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1937년 건설된 보성강 댐 물은 그동안 득량만으로만 방류되어 왔으며 하류로는 홍수 조절용을 제외하면 정상적으로 방류된 적이 없다.

이 의원은 보성강댐은 농사기간인 4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득량만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도록 하는 규정만 있고, 섬진강 등 강 하류로 보내는 용수 방류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해진 내용이 없어 10월부터 3월 사이에도 강 하류로 용수가 방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국정감사,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보성강 댐 물길의 일부 전환과 본류 회복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산업부, 국토부, 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과도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그 결과 지난 9월 30일 국토교통부는 하천법에 따라 보성강 댐 겸백지점과 죽곡지점의 하천유지 유량을 각각 초당 0.47톤(연간 1천5백만톤), 3.32톤(연간 1억5백만톤)으로 고시했다.
생태, 환경, 수질 등 하천의 정상적인 기능과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 고시량 만큼 물이 흘러야 하는 이유 때문이다.

이 이원은 이번 하천유지 유량 고시를 통해 최악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는 주암댐의 용수난 해결은 물론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보성강과 섬진강의 생태, 환경, 수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우리나라 최초 수력댐인 보성강 댐은 강수량이 많지 않던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에도 3천8백만톤을 방류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역의 물이 풍부한 댐이다.

하지만 대조적으로 10월 4일 기준 주암 본댐 저수율은 총 저수량(4억5천7백만톤)의 37.6%, 인 1억7천백만 톤에 불과하고 주암 조절지 댐을 포함한 주암댐 전체 저수율은 45%로 하락했다.
섬진강 댐도 상황이 나빠져 총저수율 4억6천6백만톤의 6.8%인 3천1백만톤의 저수율에 불과해 주암댐 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부족한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위해 발전용 댐인 보성강 댐을 다목적 댐인 주암댐과 연계 운영해 10월 중 하류로 용수를 흘러 보내는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한수원은 12월까지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댐∙보 연계 운영협의회에서 용수공급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보성강 하류로 용수공급이 이뤄지면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 마련된 것"이라면서 "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산업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섬진강과 섬진강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는 보성, 고흥, 여수, 광양, 순천 주민들을 위해 80년 만에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기업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협업의 훌륭한 사례로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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