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연주회 듣고, 희귀난치성 환아 치료기금 기부해요!

‘모짜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연주회’여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주영 인터뷰 - 1

검토 완료

김수현(hanlbit)등록 2015.09.23 19:46
9월 중순, 지인을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박주영 씨를 만났다.
지난 8월22일에 참석했던 <모짜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연주회>가 인상적이었던 터라, 박주영 씨를 직접 만날 기회가 있다는 말에 냉큼 나갔다.

공연장에서 보았던 화려한 드레스 차림과 달리,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의 모습에서 더 친근감이 느껴지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날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해본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주영 씨 공연장에서 보았던 화려한 모습과 달리 수수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김수현


- 이번 음악회의 특징은?
: 스토리가 있는 해설로 클래식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모짜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연주회 '이야기가 있는 사랑, 나눔 음악여행'은 연주뿐 아니라 해설을 함께하는 공연이다.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 곡 설명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모짜르트가 처해있던 상황을 분석해서 스토리가 있는 해설을 담고자 했다.
음악도 하나의 언어이기 때문에, 꼭 지식을 알아야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자꾸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있다면 좀 더 쉽게 느끼지 않을까 해서 해설이 있는 공연을 하게 되었다. 이미지와 영상도 함께 제시하여 비전공자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음악회로 준비했다.

- 음악회에 어떤 이야기가 담기게 되나?
: 모짜르트의 구직여행부터 홀로서기 그 이후까지

8월에 했던 첫번째 음악회는 모짜르트가 첫 구직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였다.
아버지는 신동인 아들을 많이 알리고 싶어서, 여러 지역에 다니며 연주하게 한다.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따르는 파파보이였던 모짜르트가 점점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영향에서 벗어나려 시도하게 된다. 신동도 어릴 때나 신동이라 추앙받지, 20대가 되면 평범한 사람처럼 묻혀버리니까 그것도 모짜르트에게는 괴리감이 많이 컸을 것 같다.
사랑하는 여인과의 이별, 어머니의 죽음, 아버지로부터의 홀로서기 등, 모짜르트의 삶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시기에 작곡한 음악들이 이번주 금요일에 열리는 두번째 음악회에서 선보이게 된다.
당시에 음악가는 대주교나 왕정 아래에서 월급을 받는 직업 작곡가나 직업 연주가에 불과했다.
고용된 입장에서 그들이 원하는 음악만 만들고 연주하는 제한된 삶이 답답했던 모짜르트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프리랜서 음악가로 홀로서기를 하게 된다.

모짜르트는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방탕한 꿈'이라고 하셨던가요? 저는 계속해서 꿈을 꿀 것입니다. 이 땅 위에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하필 방탕한 꿈이라니요! 평화로운, 달콤한, 상쾌한 꿈이라고 하셔야지요! 평화롭거나 달콤하지 않은 것들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슬픔과 약간의 즐거움, 그리고 몇몇 참을 수 없는 일들로 이루어져 제 인생을 만들어 낸 현실 말입니다!" (공연 리플렛 내용에서 발췌)

모짜르트가 외국을 다니며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면서, 그의 음악은 다양해지게 된다. 당시에는 소나타보다 관현악이 더 유행했는데, 모짜르트는 인기 장르에서 좋은 요소들을 반영해서 소나타를 작곡했다. 소나타에 오페라 요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기에 모짜르트는 5~6편의 소나타를 써냈다.

11월 6일에 열리는 세번째 연주회에서는 결혼 이후의 모짜르트를 만날 수 있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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