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역량 집중. 선명 야당의 부활

내부 당권다툼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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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영(kuasd)등록 2015.09.22 17:11
금일 (2015.9.22) 새정치민주연합 다선의원 박주선(광주 동구) 의원이 신당창당을 명분으로 탈당을 선언하였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창 야권발 정계 개편이 한창인 지금 현역의원중에서 처음으로 탈당한 사례다. 그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여태껏 자신이 몸담고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하여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낡은 정당'이라며 '민주주의 없는 친노패권정당'이라며 맹비난 하였고 자신은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한국정치를 전면 개혁하려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서기위해" 탈당을 한다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박주선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 시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만은 않은게 사실이다. 지난 수주간 야권 전체를 뒤흔들었던 혁신안 통과와 문재인 대표의 리더쉽이 재평가되면서 친노계에 대한 지지가 상승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여론조사를 한 결과 문재인 대표는 17.9%로 여야 모두를 통틀어 대선주자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특히 광주 전라(23.2%) 지역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상태다. 당연히 이런 상태에서 문재인 체제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여론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이된 박주선 의원의 탈당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야권 내부의 고질적인 내부 당권다툼의 종말.

박주선 의원의 탈당은 야권 전체적 측면에서 보자면 그동안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 내부에서 고질적이었던 당권 다툼이 마침내 친노계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필연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해석할수도 있다. 사실 그동안 박주선 의원은 친노패권주의를 강도높게 비난해 왔고 지난 대선시기에도 문재인 대표대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려다가 지지자들에의해 막힌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출범 이전부터 10년넘게 이어져온 친노와 비노계간의 경쟁 구도가 마침내 금번 재신임-혁신안 사태로 비노계가 전면적인 항복을 함에따라 민주당 내부의 고질적이었던 당권다툼이 종식을 한 셈인데 이런 상황에서 대선당시의 전적이 있는 박주선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남아있기는 껄끄러운 점이 있을수 밖에 없다.

일부 SNS여론에서는 선명 야당의 부활이라며 오히려 박주선 의원의 탈당을 반기는 분위기.

이런 분위기는 야권 성향 지지자들의 결집도가 높은 SNS여론에서도 주로 감지되고 있는데 대선 패배이후 수년간 이어진 지리한 당권다툼에 질려있던 야권지지자들중 일부에서는 심지어 이번 박주선 의원의 탈당이야말로 선명 야당의 부활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마저 보이고 있다. 대선 패배이후 수년간 무력하게 새누리당에게 끌려다녔던 민주당의 모습을 기억하던 지지자들 일부로부터 드디어 내부 당권다툼이 끝나고 당력을 집중해 새누리당과 싸울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설핏 본다면 새정치판을 짜겠다는 각오로 탈당을 선언한 박주선 의원으로서는 맥이 빠질수도 있는 판이다.

그러나 이런 여론은 자업자득이라는 평가또한 높다. 대선패배이후 수년간 민주당은 정부의 국정무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왔었던만큼 마침내 당권다툼을 종식시킨 문재인 대표 체제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박주선 의원으로 대변되는 비노계 의원들중 일부는 신 대표 체제의 출범 이후에도 꾸준히 종편에나서서 당대표 사퇴를 운운해왔었고 이러한 모습은 비주류 의원들에 대한 지지를 크게 약화시킨 자충수라고 보는 시선또한 많다. 심지어 SNS여론중 일부에서는 '비노당권파의 탈당을 적극환영'한다며 부산중진 조경태 의원등에 대한 추가탈당마저 점치고 있어 향후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비주류 의원들의 귀추가 주목됙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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