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 '하하'17일 만난 툐료세 슬롯츠 에프터스콜레(Tølløse Slots Efterskole) 학생들이 카메라 앞에서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중한
덴마크 학생들의 또 다른 특징은 하고 싶은 일, 능력에 맞는 일을 하면서 만족감을 얻는 것을 행복한 삶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스스로 여유를 갖고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애프터스쿨(After School)이다.
애프터스쿨을 10학년 제도, 갭이어(Gap Year)라고도 부른다. 한국으로 따지면 중학교 3학년을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가기 전에 자신의 선택에 따라 대체로 1~2년 동안 다니는 기숙학교다. 전국에 240여 개가 있고, 전체 학생이 다 가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어서 덴마크 학생 중 30% 전후가 다니고 있다.
일반 학교와는 달리 인생학교라는 점에서 학생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거나 청소를 하고, 목공예를 배워 필요한 의자와 책상 등을 만들어 쓴다. 이런 체험을 통해 독립성을 기르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오마이뉴스>는 한국형 애프터스쿨의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꿈틀이들이 방문한 툐료세 슬롯츠 에프터스콜레(Tølløse Slots Efterskole)는 덴마크어·영어·수학·과학 등 기본 과목 외에 각 학생이 나름의 취향에 따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연극, 음악, 미디어(사진, 필름, 작가 등) 부문이 있다. 그 외에 개인 성장과 지도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이점은, 교사와 학생이 저녁 시간 내내 함께 시간을 보낸다. 저녁 식사도 같이 하고, 축구도 하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