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사는 육지것들

제주 이주민의 불편한 현실

검토 완료

배기홍(inalover)등록 2015.05.18 14:36
정착에 실패하고 육지로 돌아간다는등, 사람들의 배타심 때문에 힘들다는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다행히 좋은 인연들 덕분인지 생활은 그닥 어렵지 않고 잘 지내는편이다.

하지만 제주는 섬이다보니 여러가지 불편한점도 있다. 그중에 한가지가 교통편의 어려움이다. 최근 친척분의 부고를 들으면서 육지로 갈일이 생겼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문상을 가는것이기 때문에 당일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오거나 다음날 아침 일찍 복귀를 해야 한다. 출근은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행기 표를 구할 수가 없다. 가는 표는 어찌어찌 구할 수 있을듯 한데, 제주로 돌아오는표를 구할 수가 없다. 제주로 유입되는 관광객에게 모든 표가 판매가 된것이다. 배를 타고 가야하나하는 생각은 최소 12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으니 하루 휴가를 내지 않은한 포기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문상을 하루 뒤로 늦추고 간신히 표를 구해서 다녀올 수 있었다.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하자 더 심한 경우도 있었다. 잘아는 형님 한분은 어머님 상으로 급하게 가셔야 하는데,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하셔서 결국 추자도행 배를 이용해서 13시간이 걸려 고향에 가신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것은 문제가 아닌가 싶다. 제주가 관광으로 발전을 하는것도 좋지만 정작 그곳에 거주하는 거주민들이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문제가 아닌가? 관광객을 위해서 거주민이 불편을 감수하라? 그것도 이상하지 않는가? 제주도 공항의 경우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로 인한 영향이라지만 그런 문제가 아닌듯하다.

또한 제주도민의 경우 할인등의 혜택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 그것도 평일 할인 항공권보다 못한 할인율은 있으나 마나한 혜택이다.

항공사등에서는 높으신분들을 위한 대기 좌석 배정이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생활상 편의를 위한 대기좌석 배정이 보다 높은 호응을 받지 않을까 싶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