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쇼핑카트를 포터에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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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1008huny)등록 2015.03.30 18:18

뒤이어 가져다 놓은 쇼핑카트는 대여료 100원을 환불해 간 것으로 보여 더더욱 씁쓸했다. ⓒ 윤지현


한 아파트의 자전거 주차장 한 켠에 쇼핑카트가 줄지어 서 있다. ⓒ 윤지현


울산 남구 한 대형마트 옆 아파트 단지 자전거 주차장에 마트소유의 쇼핑카트가 자리잡고있다.

카트에 표기된 마트로 전화를 걸어 제보를 하니 마트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넨다.

마트 관계자는 가끔은 포터나 대형차에 카트를 실어서 가져가는 고객에 대한 제보도 들어온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100원이나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사용한 뒤 지정된 자리에 반납하면 환불해 주는 운영 방식이 마트측에서 카트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끔 주머니에 동전이 없을때 카트이용에 번거로움을 느끼고 불평하던 것에 미안함을 느꼈다.

간혹 뉴스에서 '대형'이라는 이름을 달고 업주들에게 횡포를 부린다는 마트의 소식에 분개하기도 하지만, 그들을 비판하기에 앞서 '나는 고객이라는 이름으로 횡포를 부리고 있지는 않을까?'하고 우리의 양심을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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