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농협중앙회는 되고 지역농협은 안 된다는 ‘절름발이 안심전환대출’

농축산어민들에겐 ‘참 나쁜 안심전환대출’,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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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발(gurqkf)등록 2015.03.25 13:30
 안동에 사는 ㄱ모씨(55)는 몇 년 전에 농협에서 주택담보대출로 5,000만원을 빌렸다. 당시에는 고정금리가 더 나을 것 같아 6% 이상의 금리로 약정하였다. 그리하여 원금은 갚지 못하고 이자만 매월 30만원이 넘게 몇 년째 계속 내고 있었다. 이후 금리가 계속 낮아져 끙끙 앓고 있던 차에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사전에 대출한 지역농협에 가서 알아보니 24일 날 오면 된다고 해서 11가지 서류를 준비하여 기대에 차 아침 일찍 그 지점을 방문하니 청천병력 같은 말을 듣게 됐다. "지역농협은 제2금융권이라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ㄱ모씨는 제2금융권은 안 된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농협이 거기에 해당되는 것도 몰랐었다. 더구나 대출받은 지역농협에 사전에 찾아갔을 때도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지도 못했었다. ㄱ씨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안동 시내에 있는 농협중앙회에서 대출한 것은 되고 지역농협은 안 된다는 것이다. 서민을 위해 만들었다는 정책이 이렇게 불합리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안심전환대출의 적용대상도 상당히 높게 책정돼 서민보다 중산층에 유리하게 만들어졌다. 주택가격 9억원 이하, 대출금액 5억원 이하라는 조건도 서민들의 상식을 벗어나는 기준이다. 대출금액을 3억원 이하로 낮추어 가난하고 어려운 서민들이 더 많이 적용될 수 있게 대출의 적용대상을 개정해야한다. 그리고 농협중앙회만 되고 지역농협은 안 된다는 것은 진정 어려운 농축산어민들에게 혜택을 전혀 주지 않는 시책인 것이다. 정부 당국은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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