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에게 위협 받고 있는 브라질 상파울루 한인타운

구정은 중국인들만의 명절인가?

검토 완료

Lee Suk Jae(redbio2011)등록 2015.02.28 16:20
지난 2월 21일(토)과 22일(일) 양일간에 걸쳐 상파울루에 위치한 일본타운인 리베르다지란 동네에서새해를 여는 동양의 설 행사가 개최되었다.

일본타운에서 개최된 구정 행사 ⓒ Lee Suk Jae


주최측에의하면 이번 행사에는 거품을 뺀 관람객이 25,000명이 참석을 했다고 발표를 했고 유동인구까지 포함한다면 이틀 동안 십만명 이상이 이 행사를 보았다고 한다.
구정을쇠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등 아시아 분포가 되어 있다. 하지만 이날 브라질에서 개최된구정 행사는 중국인들에게 의하여 진행이 되었고 그 장소는 100년 이상의 이민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일본타운한가운데서 열렸다.

일본타운에서 개최된 구정 행사에 모인 인파들 ⓒ Lee Suk Jae


그행사에 대한 홍보나 이날 행사를 진행한 사회자는 구정이란 것을 중국만의 새해라고 강조를 했다. 포스터를보더라도 중국설이라고 적혀있다.

홍보 포스터 ⓒ Lee Suk Jae


이날행사에 참석한 많은 현지인들이나 외국인들은 구정을 중국의 설이라고 알고 돌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구정은 우리 대한민국의 대 명절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날치러진 행사에 의한 경제적인 파급 효과도 분명 클 것이다. 우선 중국이란 나라에 대한 브랜드가 커졌을것이며 중국의 각종 문화가 소개되었고 또한 이 이 지역에 대한 상업적 이득도 엄청날 것이다. 일본타운이었던이 지역은 이제는 점차 중국타운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지인들로 구성된커버댄스팀이 한국의 케이팝을 공연하기도 했다. 중국어와 한국어를 구별하지 못하는 현지인들은 이날 커버댄스팀이불렀던 한국의 음악을 중국의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타운에서 개최된 구정 행사에 마련된 중국음식코너 ⓒ Lee Suk Jae


분명중국인들은 내년에도 이 행사를 치를 것이고 구정은 브라질 대축제인 카니발과 시기적으로 비슷한 시기이기 때문에 분명 브라질인들은 카니발이 있는 기간에는중국설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구정 행사를 했던 그날 우리 한국교민들은 과연 무엇을 했을까? 카니발 연휴라 한인타운의 영업장들은 문을 안 열어 휑한 거리였고 총영사관과 축구협회등은 대한노인회를 방문하여교민 노인 30여명에게 오찬을 대접했다. 그것 뿐이었다.
한국교민을 대표하는 한인회는 구정 얼마 전 자그마한 한국공원이란 곳에서 관계자 몇명을 모아놓고 한국 이민의 날 행사라는 것을 치뤘을 뿐 구정에 관련된그 어떤 행사도 치르지를 않았다.

이민의 날 행사 기념 촬영 ⓒ 재외동포신문


한인회관계자에 따르면 한인회가 재정이 없어서 행사를 치를 수가 없다고 한다. 한인회 재정이 없어서 행사를치를 수가 없다면 한 한인교회에서는 브라질 시청의 후원을 받아 매년 한인타운 거리를 막아놓고 가스펠의 밤이라는 행사를 치룬다. 이날 행사 무대며 조명, 의자등은 모두 시청에서 후원을 한다. 교인 200명도 안 되는 작은 한인교회에서는 가능한 일을 우리 한인회에서는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브라질 한인회. 구정이었던 21일 한인회는 텅비어있었다. ⓒ Lee Suk Jae


한국은올해로 브라질 이민 51주년을 맞는다. 상파울루 시내에 위치한봉헤찌루란 동네에는 한국슈퍼와 각종 한국식당, 미장원, 유치원등이생성되어 있어 우리는 이곳을 한인타운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곳 한인타운인 봉헤찌루에는 몇년전부터중국인들이 터전을 잡기 시작해서 이제는 한인타운 거리에는 한국인들보다 더 많은 중국인들을 볼 수가 있다. 이미한인타운에는 중국인들이 큰 자본을 끌여들여 대규모 중국식당들도 차리고 있고 한국식당을 가보면 중국인들을 위해 아예 중국글씨로 된 메뉴판도 준비해놓고있고 한국 노래방을 가도 한국 교민들 보다 중국인들을 더 많이 볼수가 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대규모 중국식당 ⓒ Lee Suk Jae


또한이곳 한인타운인 봉헤찌루 지역은 의류업을 하는 한국인들이 세운 패션의 거리이기도 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중국인들이 중국에서 대량으로 중국산 저가의류를 판매하기 시작하여 한인 의류업들이 많은 타격을 받고 있고 저가 중국산 의류 때문에 많은 교민 상가들이 견디지를 못하고 문들 닫는 일도 이제는흔히 볼수 있는 현상이 되었다.
올해성공적인 중국설 행사를 마친 중국인들이 내년에는 이곳 한인타운에서 중국설 행사를 말라는 법 또한 없다. 만약정말로 한인타운에서 중국설 행사를 대대적으로 한다면 이곳은 이제는 한인타운이 아닌 중국타운으로 바낄수도 있다.

한 한인교회 주최로 치러진 가스펠 거리 공연 ⓒ 하나로닷컴


상파울루에는총영사관을 비롯하여 한인회와 한국문화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본국에 보고하기 내지는 생색내기용의행사들만 주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세계적인 행사인 올림픽이 열리고 분명 많은 중국인들이 브라질로 이민을 올 것이 분명하다. 우리들 스스로가우리를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 선배들이 피 땀 흘려 이룬 이 곳 한인타운을 인해전술로 무장한 중국인들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
총영사관과한인회 그리고 한국문화원은 교민들과 서로 단합하여 우리의 터전인 이곳 봉헤찌루를 지켜내기를 바랄 뿐이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