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학당 위탁업체 선정 특혜의혹

검토 완료

신성용(ssy1479)등록 2014.12.05 15:15
김제사랑장학재단이 '지평선학당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 운영 주관업체'를 선정하면서 원칙없는 심사위원회 구성으로 '특정 업체 사전 내정설'이 제기되는 등 특혜의혹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까지 특정업체가 4년 연속 선정된 데다 심사위원들이 채점하는 정성적 평가 비중이 80%에 달하고 심사위원들이 교육과 무관한 비전문가들로 채워져 이 같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5일 김제사랑장학재단(이사장 이건식)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지평선학당의 2015년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 운영 주관업체 선정 심사위원회가 법적 근거나 규정없이 장학재단이사장인 이건식 시장의 지명한 8명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돼 객관성 시비를 낳고 있다.

장학재단은 내년도 지평선학당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 운영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달 25일까지 응모서류를 접수하고 당일 오후 6시 심사위원들에게 제안서를 배부한 뒤 28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3개 응모 업체 가운데 (주)현현교육 스카이에듀를 운영업체로 선정했다.

그러나 스카이에듀가 2011년 이후 4년 연속 운영업체로 선정되면서 특혜의혹이 제기 됐다. 실제 심사위원회가 열리기 전부터 사전내정설이 파다했으며 심사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이 해당 업체에 지난 3년 동안 운영성과가 부진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져 평가결과에 대한 객관성 시비가 일었다.

심사위원회의 구성과 심사위원 자격, 심사위원회 운영 등 심사위원회와 관련된 규정이 없어 장학재단 이사장인 이건식 김제시장이 지명한 인사들로 심사위원회가 구성돼 특정인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심사위원들 대부분은 이 시장의 측근인사들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며 교육과 무관한 비전문가들로 채워져 있다.

심사위원장인 J씨는 현 낙농조합장이고 장학재단 이사인 G씨와 P씨는 의사와 새마을금고 이사로 활동 중이다. 회계사인 C씨와 전 농협조합장 Y씨, 지역신문 발행인 K씨 등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교육계에서는 전북대 교수 1명이 포함돼 있으나 전공이 교육과 무관한 산학협력단 소속의 비전임교수로 전북테크노파크 이사장을 지낸 중앙공무원 출신 인사이다.

평가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량평가 20%와 정성평가 80%를 포함해 70점 이상 업체 가운데 최고점 업체를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데 정량평가는 변별력이 없어 사실상 심사위원들이 채점하는 정성평가를 통해 업체가 선정되기 때문이다.

정성평가 기준이 교육의 프로그램과 학사운영관리 능력, 학사관리, 평가관리, 진학지도, 학교와의 학사지도 협력방안, 정부정책 대응방안 등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것들로 비전문가들인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 윤아무개씨(491김제시 옥산동)는 "전문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심사위 구성과 심사로 업체를 선정한 것은 특정인이 지목한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김제시는 이 같은 의혹을 명백하게 규명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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