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는 브라질 월드컵과 내다보는 브라질 올림픽

브라질 한인회 나성주 부회장이 전하는 브라질 월드컵과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

검토 완료

Lee Suk Jae(redbio2011)등록 2014.11.05 16:40
몇 달전 이곳 브라질에서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가 열렸다. 바로 전세계인들이열광하는 월드컵이다. 브라질 월드컵은 개최하는 날까지도 데모가 있을 정도로 브라질 국민들의 많은 반대가있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치러졌다.

비록 한국은 기대 이상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브라질 교민들의 단합된 힘을 엿볼 수가 있었다. 

브라질 한인회는 한국팀의 승리를 위하여 월드컵 지원위원회라는 특별 부서도 만들어 한국팀의 경기를 교민들과 하나가되어 최선을 다해 응원을 했다. 브라질 한인회의 홍보와 기획을 맡고 있는 나성주 부회장을 만나 지난월드컵의 교민들의 응원과 그리고 2016년 다가올 브라질 올림픽을 맞이하여 조금 더 발전된 교민들의응원을 위한 그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왼쪽으로 부터 박남근 한인회장, 가수 김흥국, 나성주 한인회 부회장, 이세훈 한인회 부회장 ⓒ Lee Suk Jae


<교민 응원전 전반적인 이야기>

한국전 응원을 위하여 한인타운인 봉헤찌로 지역의 장소를 물색했다. 교민들과현지인들이 하나가 되어서 응원을 하고 또한 응원전에 참석한 사람들의 치한 문제를 생각하다 보니 자연히 상파울로 군경사령부 앞 공원에서 응원전을펼치게 되었다. 한국 응원전을 군경사령부 앞에서 치르려고 허가를 신청했고 상파울로 군경사령부 측은 호의적으로허가 신청을 받아 주어서 치안 걱정 없이 응원전을 펼칠 수가 있었다.

응원전에는 불고기, 떡볶이, 어묵, 부침개, 닭강정, 김밥, 뻥튀기등의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준비한 먹거리 장터도 병행 운영하여 현지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알리기도 했다.
브라질에 진출한 빙그레사에서 다량의 메로나 아이스크림과 붉은악마 응원복도 후원을 하였고 응원전에 앞선 사전 행사에서는케이팝 공연도 선보여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대중 가요도 알렸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응원을 했지만 어떠한 불미로운 사고도 없이 또한 응원이 끝난 후 응원에 참석한 사람들과 자원봉사단들이 공원을 직접청소하는 질서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응원전은 한인 2,500명과 현지인 1,000여명이참석했다고 추정했다.  

한국을 응원하는 브라질 현지인들 ⓒ Lee Suk Jae


상파울로 군경사령부 앞 광장에서 응원하는 한인들 ⓒ Lee Suk Jae


경기전 한국의 승리를 위한 케이팝 공연 무대 ⓒ Lee Suk Jae


<나부회장이 직접 가서 응원한 뽀르뚜알레그리 알제리전은?>

버스로 22시간 이동해야 하는 먼 거리였다. 브라질 현대자동차에서 대형버스 2대를 제공해주어 교민들 100여명이 편안하게 경기장까지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이동하는 동안 교민들은 휴게소에서 한국 컵라면도 먹고 또한 다같이 승리를 위한 기도도 하며 응원에 대한 계획들도 논의하였다. 뽀르뚜알레그리에서는 한국에서 온 150명여명의 붉은악마 응원단과 합류하여한국전의 승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응원을 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장을 가보니 브라질에 아랍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은 알제리를 응원을 하고 있었다. 알제리를 응원하는 관람객들이 많아서 응원 인원으로는 열세였다.
응원단들의 좌석 배치도 우리 한국은 골대 뒤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알제리 응원단들은 경기장 가운데 좋은 자리를잡고 있었다. 대한축구협회와 한인회가 서로 공조를 했었다면 우리 응원단들이 더 좋은 자리에서 응원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치안과 안전을 위하여 상파울로 경찰들이 응원전을 지켜주고 있다. ⓒ Lee Suk Jae


<한국의 매스컴에 대하여>

한국에서 뉴스를 비롯하여 각종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많이 취재를 하러 왔다. 강호동의'우리동네예체능'도 왔었다.우리동네예체능 같은 경우는 교민들과 운동회도 하고 노래자랑도 했지만 막상 방송에서는 많은 부분이 편집되어 아쉬웠다. 뉴스의 경우는 자체에 어떤 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월드컵에 관한 부분만 취재를 하고 갔다. 교민들의 응원전에 대한 생생한 중계나 월드컵을 바탕으로 우리 교민들을 조금만 더 취재를 해줬더라면 지구 반대편나라에서 인종차별을 받으면서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이 조금 더 힘을 얻고 또한 애국심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이 아쉽다.

한국에서 온 아리랑 응원단과 함께 ⓒ Lee Suk Jae


<한인회에서 관광객들을 위하여 많은 준비를 하였다는데>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하여 교민들 민박이나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지만 치한에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별로 이용을 하지 않고 호텔을 이용하였다. 이점이 좀 아쉽다.

한인회에서는 한국 관광객들을 위하여 한식당과 한국식품점이 표기되어 있는 한인타운 가이드도 만들었고 불의의 사고에대비하여 비상연락망도 가이드에 표기했었다. 다행히 불미스러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월드컵지원위원회에 대하여>

성공적인 응원전을 위하여 한인회에서는 월드컵지원위원회라는 부서를 별도로 신설하였고 홍보, 운영, 차량, 응원, 접대등 여러 부서에 팀장을 선출하였다. 하지만 경험 미숙과 전문성이없는 팀장들을 선출하여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팀 활동에 대하여는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또한 팀장들이생업에도 종사 하여야 하기 때문에 응원에만 열중하기도 힘든 부분이 있었다.  

응원전에 마련된 한국 먹거리 장터 ⓒ Lee Suk Jae


<2018 월드컵을 치를 러시아 한인회와 다가올 2016년 올림픽을 응원할 차기 한인회에 전하는 메세지>
월드컵이 이루어지는 나라의 교민들의 힘만으로는 수준 높은 응원전을 치르기는 힘이 들다. 대한축구협회와 한인회가 서로 도와가며 많은 의견들을 교환하며 또한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하는 공조적인 부분이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매스컴들은 경기의 취재만이 아닌 경기가 치러지는 국가의 우리 한인 교민들의 모습도 취재하여 남의 나라에사는 설움을 보듬어 주면 어떨까 생각한다.

2016 월드컵은 차기 한인회가 담당할 것이다. 차기 한인회는 이제는 대한축구협회가 아닌 대한체육협회와 공조를 하여 응원전을 펼쳐야 할 것이다. 또한 응원을 효율적으로 치르려면 각 부서에 전문성을 가진 팀장을 선출을 하고 또한 포르투갈어포 능통한 젊은 인력을최대한 동원하여 언어 소통에 불편함을 가지지 말아야 하며 치한에 관한 부분도 브라질 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한인 자체가 발벗고 나서서 교민들과관광객을 치안이 위험한 리오에서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월드컵 응원전에 후회가 남는다면?>

경험도 없이 세계적인 큰 대회의 교민 응원전을 맡아서 기획부터 진행까지 추진하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고 또한교민들에게 만족스럽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하여 한인회는 죄송하게 생각을 한다. 차기 한인회는 이번 월드컵응원전을 교훈 삼아 다가올 2016 브라질 올림픽에서는 완성도 높은 교민 응원전으로 한국이 많은 메달을딸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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