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이국주 함께 한 드립걸즈 시즌3, 레드팀과 함께한 유쾌한 100분

누구나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코믹컬' 드립걸즈,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이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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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faithmyth)등록 2014.09.16 11:03

드립걸즈 시즌3 시작 전 무대 코믹컬 드립걸즈의 9월 5일 VIP 시사회에서는 '레드팀'인 이국주, 장도연, 장윤희, 박나래가 무대에 올랐다. ⓒ 유수연


"'대세' 개그우먼들이 함께하는, 자유로운 19금 드립이 난무하는 유쾌한 코믹컬."
이번 시즌을 세 번째로 상영되고 있는 '드립걸즈'를 수식할 수 있는 문구일 것이다.

지난 9월 5일 영등포구 CGV 신한카드아트홀에서 진행된 '코믹컬' 드립걸즈의 VIP 시사회에서는, 코믹컬 드립걸즈 출연진 중 '레드팀'인 이국주, 박나래, 장도연, 장윤희가 함께 이끌어가는 유쾌한 100분을 공연 시간 내내 즐길 수 있었다.

극의 플롯을 요약하자면, 지배인(장도연 분)의 남편이 운영하고 있는 어느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으로, 어느 날 밤 갑자기 살해된 사장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 가를 밝혀내는 것.

스토리 자체의 개연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극중 이벤트들과 함께 보는 내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아직은 '코믹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보는 내내 긴장하며 일부러 집중해야 하는 뮤지컬 혹은 오페라가 아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러한 맥락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공연을 추천하는 바이다.

드립걸즈 시즌3의 포스터 현재 상연중인 코믹컬 드립걸즈 시즌3의 포스터. 정주리, 맹승지, 홍윤화, 심진화, 이국주, 장도연, 장윤희, 박나래가 함께 했다. ⓒ CJ E&M


'블루팀'과 '레드팀'으로 나눠지는 코믹컬 드립걸즈의 출연진들은 정주리, 맹승지, 홍윤화, 심진화, 이국주, 장도연, 장윤희, 박나래이다. 필자가 관람한 9월 5일 VIP 시사회에서는 '레드팀'이 등장했는데, 역시나 최근의 '대세' 이국주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형사로 출연한 이국주는 능청스러운 19금 "섹드립"을 남발하기도 하고, "우리 엄마 아빠 다 날씬해!"라며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지난 9월 13일부터 9월 14일까지 이틀간 진행 되었던 '원더우먼 페스티벌'에서 "'이국주 팬티', '이국주 속옷 노출'을 검색어에 올리는 게 소원이다. 어차피 뚱뚱할거면 옷 잘 입는 뚱뚱이가 돼라"며 솔직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전달했던 이국주는, 드립걸즈 공연에서도 역시 좌중을 압도하고 무대를 휘어잡으며 계속 관객들을 폭소케 했던 그녀는, 최근 누구나 인정하는 '대세'가 되었다.

이국주가 출연한 '백설' 광고의 한 장면. 직접 작사한 '식탐송'으로 대세 반열에 오른 이국주는, 현재 각종 광고를 두루 섭렵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 백설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국주는 "9년이 지나서 지금의 순간이 왔다. 갑자기 기회가 왔으면 철없이 즐기다 끝났을 수도 있다. 오랫동안 활동을 했는데 급이 올라가지 않아서 매우 힘겨운 시간들을 보냈다. 그 시간을 견뎌내며,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유쾌했으면 했다 생각했고 말로 하는 개그를 잘 하고 싶었다."고 하였다.

SNS의 파급력도 이국주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데 한 몫 했다. 누군가가 '식탐송'을 모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좋아요'가 8만이 넘었다. 무명으로 지내며 스스로 빛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며 연마해 왔던 이국주의 현재 인기와 인지도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먹지요~♬"라며 스스로 만든 '식탐송'으로 대중을 즐겁게 하는 이국주.

그녀와 함께 하는 코믹컬 드립걸즈 또한, 함께하는 관객들의 가을을 웃음으로 물들일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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