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중국 대형 포털과 손 잡고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

키이스트, 지난 6일 중국 소후닷컴 자회사를 상대로 15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

검토 완료

권소성(pang1995)등록 2014.08.07 21:03
지난 6일, 한류스타 김수현, 이현우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는 자사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4대 포털사이트 중의 하나인 중국 소후닷컴(搜狐)의 자회사인 '폭스비디어'를 상대로 150억원의 규모로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소후닷컴과 전략적 관계를 맺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소후닷컴은 자회사를 통해 키이스트의 지분 6.4%를 확보하며 단숨에 키이스트 제 2대 주주로 떠오르게 된다. 이번 조치로 대주주 배용준의 지분율은 31%에서 29%로 하락하게 된다.

지난 5월 경,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최대의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百度)를 상대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으나, 이처럼 직접적으로 중국의 대형 포털을 상대로 유상증자를 받게 되는 것은 업계 상장사 중에서 최초이다.

소후닷컴은 텐센트, 넷이즈, 신나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4대 포털 사이트 중의 하나이며, 현재 미국 나스닥(NASDAQ:SOHU)에 상장되어 있는 상장사이다.

소후닷컴 홍보팀 뤄준펑 주임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근래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의 활약 및 K-POP의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으로 중국 내에서 한류에 대한 영향력이 대단히 높아졌다. 소후닷컴은 중국 국내 온라인 콘텐츠의 선두주자로써 지난 해부터 소후 닷컴 연예섹션 산하에 '소후 한국연예'(搜狐韓娛) 채널을 신설할 정도로 소후는 한국 연예산업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이러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류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많은 정보와 자원을 보유한 키이스트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한류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키이스트 측은 자사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소후닷컴은 우리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과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실질적인 업무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소후닷컴과의 자본유치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소후닷컴은 중국 최대의 포털 및 온라인 콘텐츠 사이트로, SM-바이두가 체결한 전략적 제휴 역시 높은 효과를 거두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제휴 역시 키이스트 소속 연예인의 중국 진출에 좋은 기촉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근 몇년 간 한국 가요 및 드라마는 중국 국내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이끌어냈으며, 특히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국민 드라마'로 부각되고 이를 통해 다른 한국 드라마 및 배우 역시 중국에서 상업적 가치를 발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이민호, 김수현 등 인기 배우는 광고 촬영을 위해 중국에 자주 가게 되었으며, 배우들의 중국 내 팬미팅도 자주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중국 업체들은 한 단계 더 진화해 드마라의 판권을 구매하고, 한국 드라마에 PPL(간접 광고)를 투입하며 국내의 유명 PD를 직접 중국으로 초빙해 작품을 촬영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 투자에서 중국 업체는 여기서 또 한 단계 진화해 직접 기획사에 투자를 진행하는 등 한국 연예인 들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업체들의 '대시'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또한 중국 문화시장의 '파이'가 아직도 점점 커지고 있고 문화 관련 법률 및 저작권 보호 역시 완비되어 가고 협력을 통해 한중 모두 윈-윈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한-중 양국간 문화상의 협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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