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만원 투입된 운암댐, 90년 만에 모습 드러내

극심한 가뭄으로 말라가는 섬진강댐 '옥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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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이(pje7856)등록 2014.07.21 16:40

운암호 준공 기념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운암호 준공기념비가 9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 박종이


운암제 구 댐 운암제 구 댐 위로 조성된 다리의 흔적. 이런 다리를 '공도교'라 부른다. ⓒ 박종이


전라북도 임실군과 정읍시에 걸쳐 있는 섬진강댐 '옥정호'가 극심한 가뭄 속에 속살을 드러내면서 물속에 잠겨 있던 옛 운암제(구 댐)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 흥미를 주고 있다.

옛 운암제의 구 댐은 1925년 11월에 착공해 4년 뒤인 1929년 11월에 완공된 것으로 총 공사비 205만 원이 투입됐다. 이 댐이 완공되면서 호남평야의 물 부족 문제가 일거에 해결됐으나 정읍과 임실군의 5개면 28리가 물속에 수장되는 아픈 기억도 남아있다.

이후 전북서해안지역을 무분별하게 간척하고 개간해 농업용수가 부족하자 일제 총독부는 운암제 하류지역에 대규모 섬진강댐을 구상하고 기초공사를 했다. 그러다 태평양전쟁의 혼란 속에 방치됐다. 이어 박정희 정부가 1960년대 중반에 댐을 완공하고 '옥정호'라는 이름으로 댐 명을 개명했다.

이 댐의 총 저수용량은 4억600만 톤으로 정읍, 김제, 부안, 계화도 및 임실군 하류지역에 관개용수를 공급하며 호남지방 최초 수력발전소인 정읍 칠보발전소(섬진강수력발전소)에서 연간 1억 8100만 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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