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학제 개편 재검토하기로!

-무용과 시위로 얻어낸 학교의 전체 학제개편-

검토 완료

이형탁(arbitrary1)등록 2014.07.14 10:35
7.8일 숙명여대 행정관 앞에서 시위.

7월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숙명여대 제1캠퍼스 정문 앞에서 숙명여대 무용과 학생들은 기존에 '이과대학에 속해있던 무용과를 독립학부제로 운영 하겠다'는 학교 측의 학제개편 안에 대해 반대 시위를 했다.

7월 1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무용과 4학년 C양은 "시위하는 동안 학생차장님하고 지속적으로 우리의 요구를 얘기했었고, 어제 공청회에서 총장님으로부터 무용과 독립학부제 학제개편에 대해 재검토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공청회는 누구로 구성되었는가?
"총장님, 무용과 학부모님들, 무용과 학생들, 무용과 교수님들이 모였고, 7월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토론을 했다."

-미디어학부와 체육교육과도 학제개편에 대해 많이 반대하던데.
"총장님께서 무용과 뿐만 아니라 7월7일에 나온 학제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기존 무용과의 요구는 어떻게 되는가?
"우리의 요구 중에 이과대학에서 음악대학으로 소속변경이 있었고, 음대 학장님은 우리의 요구에 동의했지만, '음대학생들의 입장은 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방학이 끝나면 다시 한 번 학생들에게 물어 보겠다'고 말씀하셨다"

-앞으로의 계획은.
"방학이라 아직 뭘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 방학이 끝나고 난 뒤에야 학제개편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 같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어제 공청회를 통해 무용과 독립학부제 설립에 대한 학제개편을 연기하기로 결정했고, 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 학제개편을 방학이 끝난 11월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1월에 대학구조 개혁을 발표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앞으로 대학 입학자원이 2023학년도에는 현재의 입학정원보다 16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학정원을 약 10년간 3주기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 중에 학교 측의 손쉬운 방법은 취업률이 낮은 음대, 미대와 같은 예술학과와 문학, 사학, 철학과 같은 기초학문인 비인기학과의 정원축소이다. 이번 숙명여대 학제개편은 학생들의 의견수렴으로 연기되었지만, 나머지 대학들에서 일어나는 학교 측의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과 정원축소는 아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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