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선거운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복잡한 선거유세 차량,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추는 아주머니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명함을 분주히 돌리는 모습 등이 흔히 떠오를 것이다.

'꿀벌캠프' 주도적이고 확장적인 1인 캠프

그런데 여기에 시민들이 만든 특별한 캠프 하나가 있다. 1인 캠프인 '꿀벌캠프'가 바로 그것이다. '꿀벌캠프'란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스스로 캠프를 만들어 활동하는 1인 캠프를 말한다. 어떤 면에서 팬클럽 활동과 비슷해 보이지만 주도적으로 각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지를 호소하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점에서 팬클럽과는 차이가 있다.

▲ 곱셉의 운동 꿀벌캠프 꿀벌캠프는 내가 지지자를 발견하면 그 사람이 또 다른 1인 캠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곱셈의 선거운동이다. ⓒ 꿀벌캠프

꿀벌캠프의 특징은 지지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네트워크 활용에 따라 캠프의 수와 영역이 배가된다는 점이다. 각자의 활동 영역인 직장, 동호회, 동창모임, 심지어 가족까지 1인 캠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각 캠프에서 지지자를 발견하면 그 사람이 또 1인 캠프가 될 수 있어 캠프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1인 캠프인 '꿀벌캠프'의 또 하나의 장점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선거운동본부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활동할 필요 없이 회사건물, 술집, 카페나 집이 캠프장소가 될 수 있다. 출퇴근하는 직장처럼 일정 시간을 지킬 필요도 없다. 지하철에서의 무료한 시간,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까지 '꿀벌캠프'에게는 제약이 없다.

꿀벌캠프의 액션플랜

▲ 원순씨닷넷 '꿀벌대작전' 원순씨닷넷 홈페이지에 게시된 '꿀벌대작전' 페이지 ⓒ 꿀벌캠프

꿀벌캠프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캠프이니 만큼 세분화된 조직이 따로 없다. 다만 막연한 활동이 되지 않도록 시민들 스스로가 원순씨닷넷(http://www.wonsoonc.net) '꿀벌대작전' 페이지에 다양한 응원 글과 행동강령 액션플랜을 세우고 있다.

박원순 후보의 페이스북, 트위터, 원순닷컴 등의 공유와 '하루 3명에게 선거독려 및 후보소개 전화하기', '부모님과 주변 직장동료에게 박원순 후보 지지독려' 등의 캠페인이 그것이다. 또한 시민들 스스로가 공약 스터디 모임을 통해 박원순 후보 시장시절의 정책을 평가하고 실제 시민의 삶에 준 영향들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 꿀벌캠프 발족대회 5월21일(수) 19:00~20:00 꿀벌캠프 발족대회에서 한 시민이 자신의 꿀벌캠프 활동에 관해 발표를 하고 있다. ⓒ 정지훈

꿀벌캠프 활동을 하는 직장인 이명화씨는 동료들과 식사를 하며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깜짝 놀랐다고 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투표해본 적이 없거나 무조건 1번에게만 투표 해왔다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후보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편향적인 지지를 해온 동료들이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러한 동료들에게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소개하기 위해 그녀는 꿀벌캠프 활동가로서 몇 가지 액션플랜을 만들었다.

첫째, 5월30일~31일에 있는 사전투표를 통해 선거 날이 아니더라도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홍보하는 것이다.

둘째로, 자신이 왜 박 후보를 지지하는지 삶에서 느낀 것을 하루에 한 번씩 설명하기로 했다. 직장이나 생계 때문에 물리적인 시간이 여의치 않은 시민들에게, 생활현장에서 활동하는 '1인 캠프'는 풀타임 자원봉사자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

▲ 꿀벌캠프 우리 스스로 만들어 활동하는 1인캠프 ⓒ 정지훈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꿀벌'이 될 수 있다. 원순씨닷넷(http://www. wonsoonc.net) 및 원순닷컴(www.wonsoon.com)을 통해 봉사활동을 신청할 수 있고 종로5가 8번 출구에 있는 선거캠프 방문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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