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아들은 편히 발 뻗고 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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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환(nadongg)등록 2014.05.11 17:59
최근 들어 군 문화가 우리 삶에 밀접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러 병영체험은 물론 이제는 안방에서도 쉽게 군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TV 프로그램도 방영 중이며 인터넷, 마트에서는 군대에서 판매되는 식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점으로 우리는 군대에 조금은 친숙해졌다는 생각을 갖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보고 지켜봐야 할 점은 군대의 밝은 모습만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4월 6일에 올라온 기사로 인해 군에 아들을 떠나보낸 부모님, 남자친구를 보낸 애인들의 가슴 한쪽을 크게 쓰라리게 했다. 선임 병의 구타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된 한 병사의 기사이다. 이렇게 최근까지도 군대내 인권문제에 대한 사건사고는 끊임없이 발생 중이다. 선임 병의 구타, 폭언 등 부조리에 의한 자살사고는 물론 최근 들어 여군 장교의 성추행, 성폭행으로 인한 자살 사건까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군대인권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대만의 경우 군대 가혹행위 진상 촉구 25만명 집회하기도 했으며, 미국의 경우 해군내의 성폭행 문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군대인권 문제는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군대내의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인권센터와 연세대는 예비 입영자를 위한 인권학교를 열기도 했으며, 국방부에서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국방 인권 모니터단' 제도를 시행 예정이며, 인권에 침해를 당했을 시 인터넷으로 신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 예정이라 한다.
다양한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군대의 폐쇄적이라는 특성상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이 수차례 이뤄지고 있으며, 여러 사건들은 은폐되며 오히려 보복을 당하기도 한다. 이렇게 지금도 나라를 지키러간 젊은 20대 청년들은 군대라는 이유로 인권을 침해당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 30년 넘은 수통이 여전히 군대에서 쓰인다는 소식을 접한 분들은 크게 충격 받은 분들이 많았다. 물론 수통을 비롯하여 여러 군 물품들이 계속해서 보급이 되어야 하는 점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장병들이 가장 원하는 점은 무엇일까? 바로 자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주길 바라는 점이 아닐까?
훈련병들이 수료식후 자대로 배치 받기 전, 정말로 원하는 것은 좋은 보직, 자대보다 좋은 맞선임이라고 할 정도로 부대 내의 가혹행위, 구타, 폭언 욕설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점은 사실이다. 사람만큼 중요한 것 또한 있을까 싶다. 언제까지 군대의 꼬리표에 구타, 폭언이 따라와야 할까?
국방의 의무를 위해 21개월을 나 자신을 잠시 놓아두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젊은 청년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방안은 언제나 가장 최우선이 되도록 해야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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