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빠진 "나홀로"세대,솔로 탈출 법도 각양각색

380만원짜리 결혼정보업체 서비스 부터 3000원짜리 소개팅 어플까지.

검토 완료

최혜빈(knifebox)등록 2014.02.25 17:06
스마트폰에 빠진 "나홀로"세대,솔로 탈출 법도 각양각색

근무 외 시간을 혼자 보내는 인구가 기하급수 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음식점이나 카페에 20대 남녀들이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은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다.

평균 결혼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삼포 세대가 증가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단 한번도 연애를 해본 적 없는 '모태 솔로'의 숫자가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전국 4년제 대학 남녀 대학생 4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5.3%는 자신이 모태솔로라고 답했다. 남성(177%)이 여성(13.5%)보다 모태솔로 비율이 높았다.

또, 한 결혼정보업체가 가입한 회원을 상대로 최근 조사한 결과, 스스로 모태솔로라고 밝힌 남녀의 수는 총 16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파트너를 찾기 위해 투자해야 할 시간과 기회의 부족이 만남의 부재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모태 솔로라 밝힌 유보라(여 / 27세 / 가명) 씨의 경우, 각박한 경쟁사회를 살다 보니 개인적 시간이 나지 않아 소개팅이나 맞선 등 주선자에게 의존해 파트너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보라 씨는 "맞선이나 소개팅은 주선 받는 횟수에 한계가 있고, 상대방에 대한 모든 정보를 주선자에게 의존해야 하므로 만족도가 크지 않아 커플 성공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 업체의 도움으로 주선을 받고 싶지만, 고액의 가입비 부담 때문에 결혼정보업체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실제로 기존 결혼정보회사 중에는 가입비만 380만원이 넘는 업체도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크며, 인성과 개인적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스펙 위주의 회원등급제 설정으로 비난 받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기기의 발전에 맞춘 소개팅 관련 어플들이 봇물처럼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소개팅어플은 스마트폰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내려 받고 상대방이 호감을 표할 수 있도록 자신의 프로필을 정성껏 작성, 마음이 가는 '이성(異性)'에게 관심을 표현하면 상대방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을 경우 즉석 대화 또는 만남이 이뤄진다.

하지만 소개팅 어플의 경우 신분보장이 확실하지 않고 허위정보 등에 의해  발생할수 있는 여러가지 불미스런 사건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보편적인 견해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소셜 데이팅 서비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기존 서비스의 장단점을 보완, 발전시킨 수준 높은 서비스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이비스(IBIS)월드에 따르면 미국 내 모바일 데이팅 앱시장은 2009년 4,300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 1,260만 달러로 무려 394%나 커졌다. 이비스월드는 2017년까지 시장 규모가 총 4억 1,530만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2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국내 데이팅 앱시장 규모도 2015년에는 4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소셜 데이팅 앱 개발 업체는 100여 개 정도이며, 꼬심, 앙세, 이음, 너랑 나랑, 정오의 데이트 등의 회사가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수십만명의 이용자를 거느린 소개팅 어플드 새로운 시장 주도 접근성이 좋은 소개팅 어플 새로운 시장 주도하고 있다 ⓒ 최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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