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게 4:0으로 완패하다

미국에서 펼쳐진 멕시코와의 친선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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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만(imjeman)등록 2014.01.30 21:17

멕시코와 친선 경기 후반 코너킼의 한 장면 ⓒ 임재만


설 연휴 첫날, 멕시코와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미국 샌안토니오 알라모돔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4:0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이날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 월드컵대표팀은 3:5:2 시스템으로 나선 멕시코에게 전반 30분까지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전반 중반이후 중원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오른 쪽 날개만을 고집한 단조로운 공격을 보이면서 멕시코에게 첫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첫 골은 골문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 강민수 선수가 밀착된 수비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생기고 말았다. 그 틈을 타고 멕시코 공격수 오리베 페랄티가 골문을 등지고 돌아서면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의 침착한 수비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경기가 내내 밀리면서 40분을 넘어서 문전 혼전 속에 두 번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분명 오프사이드였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아쉬운 골이었다. 후반 들어 김신욱,염기훈,이명주,이근호등 주전을 이승기, 이호 고요한,김민우 등으로 교체하면서 골문을 노려보았으나 맥시코의 앞선 경기력 앞에 골을 넣지 못하고 오히려 두골을 더 허용하고 말았다.
멕시코와의 경기가 월드컵 대표 선발을 앞둔 시점에서 팀의 조직력 보다는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점검하는 평가전이었지만 미드필드의 경기력을 볼 수 없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그리고 좌우 공격력에 있어서도 돌파력과 패싱능력에 한계를 드러내는 무기력한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한 두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골 결정력도 패배요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전반에 몇 차례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집중력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멕시코는 현재 자국의 경기 시즌인지는 몰라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였다. 뿐 만 아니라 경기 조절능력이나 패싱력 그리고 다양한 공격루트를 이용한 공격은 우리 대표팀을 충분히 압도하고도 남았다.
앞으로 우리 팀의 과제는 미드필드에서부터 이어지는 정확한 패스와 상대방 수비를 무너뜨리는 송곳패스 그리고 그것을 바로 골로 연결시키는 결정력이 있는 선수를 찾는 것이라 하겠다. 그래야만 월드컵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 이번 경기에는 해외파 선수들이 없었지만 폭넓은 시야를 가진 미드필더와 집중력과 골 본능을 가진 확실한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 물론 이근호 선수의 공간 침투능력과 김신욱 선수의 해딩 장악능력 그리고 폭넓은 활동력은 충분히 칭찬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여러 차례의 평가전 통하여 각 포지션에서 발군의 실력을 갖춘 선수를 발굴하여 월드컵 무대에서 확실히 통할 수 있는 최강의 팀을 꾸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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