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커자산운용(주) 새주인은 ‘윤홀딩스’

JB금융 제치고, 10일 윤홀딩스 ‘계약이행보증금’ 납입해

검토 완료

정득환(iperri11)등록 2013.12.11 10:09
지난 7월, 더커자산운용(주) 전체 지분에 대해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공개매각에 나선 이후 금융투자(IB)업계는 그 향배에 관심을 집중해 왔다. 하지만 자산운용사 시장상황이나 자산운용사의 수익률 구조 등의 이유 때문에 예보는 두 차례에 걸친 공매에서 연거푸 더커자산운용(주) 지분 매각 실패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예보는 매각방식을 지난 11월 초 공개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방식으로 전환해 매각을 진행했다. 이 결과 적극적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JB금융을 비롯해 세 곳으로 압축되었고, 예보는 두 차례에 걸쳐 가격제안을 받았으며, 최고가격을 제시한 '윤홀딩스'를 지난 11월 8일 더커자산운용(주) 전체 지분 매수자로 선정했다.

예보는 2013년 12월 3일 이를 윤홀딩스에 통보하는 한편 매각대금의 10%에 해당하는 계약이행보증금을 12월 10일까지 지정계좌에 입금할 것을 통보했고, 윤홀딩스는 그것을 이행했다. 이로써 더커자산운용(주) 지분 전체를 윤홀딩스가 인수하게 되었다.

그동안 예보는 관련 사실을 철저히 비밀에 붙여왔고, 금융투자업계와 주요언론들은 최근 2차에 걸친 채권발행에 성공하면서 금융기관 인수전에 매진하는 듯 보였던 JB금융지주가 더커자산운용(주) 전체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금융투자업계나 주요언론의 예측과는 달랐다.

한편 윤홀딩스는 상장사 몇 곳이 더커자산운용(주)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예보는 윤홀딩스가 계약이행보증금의 납부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10일 오전 JB금융지주와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를 계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보의 예측과 달리 윤홀딩스는 10일 오후 예정대로 약 100억 원 대에 이르는 매각 대금의 10%에 해당하는 계약이행보증금을 납부했다. 이로써 더커자산운용(주)의 새주인은 JB금융지주가 아니라 윤홀딩스로 일단 매듭 되었다.

물론, 윤홀딩스가 더커자산운용(주) 새주인이 되기까지는 이후 계약, 금융감독원의 대주주적격성 심사 등 추가적인 절차가 남아있다.

2013.12.10

덧붙이는 글 '코리아뉴스'에도 개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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