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경청의 삶

레미제라블을 통해 본 우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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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kang9109)등록 2013.11.23 20:35
장발장을 끝까지 쫓는 자베르 경감. 자신의 원칙이 신의 원칙이라 생각한 자베르 자신의 삶이 올바른 삶이라 생각한다. 원칙에 입각한 삶.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유연하게 사는삶. 둘 중에 소통의 중요한 현대사회에서는 경청을 통한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그녀의 별명은 원칙주의자였다. 각 부서의 장관을 임명하는 모습에서도 보였듯이 박대통령 나름의 원칙으로 장관들을 임명했다. 허나 박대통령의 평은 어떠했는가. "경청이 부족하다.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이 같은 원칙주의 정책은 현재 어떠한 현상을 보이는가. 박대통령의 대표적인 원칙중 하나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북한의 '선 변화 후 지원'을 원칙으로 북한과의 대화는 단절됐다. 원칙에 입각한 정치는 현재 자신의 권위를 위한 원칙이 돼가고 있다. 국민의 소리는 듣지 않고, 자신의 권위만을 바라보는 현 정치. 박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한다.

자베르/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의 자베르 ⓒ 네이버


아브라함 링컨,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에 경청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아브라함 링컨의 후보자시절, 링컨의 뾰족 튀어나온 광대뼈는 유권자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줬다. 링컨이 선거운동을 위해 한 지역을 갔을 때 한 소녀가 링컨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턱수염을 기르는 것이 이미지에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의 의견은 링컨의 이미지에 좋은 이미지를 가져다 줬다. 링컨은 그녀의 의견을 수렴해 임기동안 턱수염을 길렀다고 한다. 이처럼 작은 소녀의 의견조차 경청하는 모습 한국 정치에서도 필요하다.
 
현대사회에서는 소통이 중요하다. 원칙을 위한, 원칙에 의한, 원칙의 원칙이 돼서는 안 된다. 링컨의 모습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현 정부는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는 다는 느낌을 받는다. 자베르의 마지막은 비참했지만 그 또한 경청의 모습을 보였다. 자베르는 장발장과의 이야기를 통해 원칙에 입각한 삶이 잘못됨을 깨닫는다. 물론 자베르의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모습은 본받을 만하다. 허나 원칙에 사로잡혀 바른 시각으로 사회를 보지 못하면 안 된다. 한국 정부는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사회가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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