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이가 돌아왔다그가 돌아왔다물대포 앞세우고유신의 망령들을 하나 둘 그러모아 그가 다시 나타났다오까모또 미노루의 일등 장학생유신헌법 작성의 일등공신긴급조치 위헌 판결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칠성회 큰 형님 기출이가 돌아왔다지역별로, 이념별로, 세대별로 갈라지는 대한민국의 대통합을 명분으로 우리가 남이가, 자랑스런 조국의 한 핏줄 아이가다시 한번 외쳐보려저 푸른 초원을 가로질러 그가 달려온 것이다국정원 대선 개입 분노의 촛불을 잠재우고흔들리는 절대자의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관건 선거의 초절정 고수공작정치의 마스터인 그가 등장 한 것이다시민단체 낙선 운동에도 꿋꿋이 삼선을 지낸그 오기와 뻔뻔함으로하야 위기에 처한 절대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의의 사도가 되어왕년의 탄핵 주인공이 칠십대 중반의 노구를 이끌고 화려하게 돌아왔다그가 지나간 자리엔 종북으로 낙인 찍힌 증거불충분의 시체들이 즐비하고그의 손짓 하나면검찰총장 모가지 하나쯤은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그의 뒤에 늘어붙은 검은 유신의 그림자를그의 머릿속에 박혀있는 독재의 메카니즘을그의 손에 베어 있는 열사들의 피 냄새를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그것이희생없이 누린 자유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역사의 물결속에서 하나의 가치로 존중받는 합당한 이유인 것이다물대포 앞세우고 기출이가 돌아왔다신발끈 단단히 조이고 대열을 정비하라기출이의 귀환은 서막에 불과하다 덧붙이는 글 카카오 스토리에 올렸던 글을 수정해서 올립니다 #부통령 김기춘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