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국회의원

서민들의 삶을 이해하는 국회의원

검토 완료

이윤영(dud960401)등록 2013.07.31 07:09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국회 제2회의장 국회 제2회의장의 모습이다. ⓒ 이윤영


30일 오마이뉴스 청소년 기자학교에서 국회를 방문해 국회부의장 박병석 의원을 만나 1시간 30분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학생들의 질문에 모두 답해주었는데 그 답 중 하나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박병석 의원은 충청도 대전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한차례 시련이 왔다. 대전에서 잘나가던 부잣집 도련님이 한순간에 무너진 것이다. 한 때 금융기업과 대기업이 신입사원 최종합격자들의 신용정보를 조사하여 연체된 적이 있거나 대출을 갚지 못한 합격자가 있을 경우 탈락시키는 일이 일이 있었다. 박 의원은 그 이야기를 듣고 집안형편이 어려워 알바 등을 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갚는 것이 늦어졌을 수 있다며 오히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기업에 뽑혔다는 것이 더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박 의원은 금융기업과 대기업이 하고 있는 면접자 신용조사를 금지하는 법을 입안했다.

여기서 과연 그가 어린 시절 아버지 사업의 부도를 겪지 않았더라도 면접자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어린 시절에 부도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봤기 때문에 면접자들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국회의원이 서민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법이 나오지 못할 것이다. 서민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공감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서민의 삶을 살았던 인물이 국회의원을 해야 하는데, 현실은 금권정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돈이 있어야 정치가 가능하다.

선거비용을 국가 부담으로 함으로써 선거의 형평을 가하고 선거비용을 경감하는 선거공영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득표수에 따라 돈을 돌려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초기 자금이 없다면 입후보하지 못한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박원순 펀드'를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법정선거비용 38억8천5백만원을 모으기도 했는데 언론에 노출되어있지 않은 사람일 경우 이런 방법도 어렵다.

국가가 모든 선거비용을 부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다면 모든 국민을 이해하는, 국민을 위하는 국회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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