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성전환자 혐오살인

"사람들이 우리를 인간이 아닌 더러운 것으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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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규수(culturenlife)등록 2013.07.31 11:09
"또 한 번의 혐오살인이 발생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나요?"

성전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혐오살인이 29일 이스탄불에서 발생했다. 올 해 들어 네 번째의 성전환자 혐오살인이다. 열 한 명의 성전환자들은 육체적 폭행을 당했다.

<크르므즈 셈시예>의 케말 외르텍 씨는 "성전환자 살해는 일반적으로 서로간의 성적차이를 발견하거나 성관계중 발생 한다"며 "올해 발생한 네 번의 성전환자 살인사건 중 세 번은 성관계를 한 성전환 여성들이 살해당했다."고 덧붙였다.

29일 살해된 아이쉐(가명)씨는 성노동자였다. 그는 성노동자 생활을 정리하고 카드쿄이 지역에 꽃 가게를 시작했다. 새로운 삶을 위한 시도였다. 외르텍 씨는 "성노동자이든 아니든 성전환자들은 폭행에 자주 노출 된다"며 "법이 있어도 성소수자들을 보호하는 법적인 행위가 없기 때문에 혐오살인은 증가 한다"고 한다.   

<람브다 이스탄불>의 프란트 쇼이레 변호사는 성전환 여성 살해의 특징은 잔인함이라고 한다. "대부분 칼로 10~15 차례 끔찍할 정도로 잔인하게 살해 한다"며 이정도의 의도적인 잔인한 살해는 일반적으로 종신형을 구형해야 하는데 현실을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의도적인 잔인한 살인자에게 가벼운 형을 구형하고 일반 좀도둑과 같은 교도소에 수감하는" 법원의 판결을 그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

성전환자 활동가로 <시야흐 펨베 위크켄> 단체에서 활동하는 테메크 야나르다 씨는 오랫동안 성전환자 관련 재판을 관찰하고 있다. 그는 재판과정에서 "용의자와 용의자 주변사람들은 마친 사람을 죽이지 않았거나 전혀 피해를 입히지 않은 것처럼 행동 한다"며 "용의자와  주변 사람들이 손을 들고 기도하는 모습도 본다"고 한다. 그는 용의자들이 마치 실수로 개미를 밟은 것처럼 또는 어린아이가 실수로 교도소로 보내진 것처럼 행동하며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도 자주 발견한다고 한다.

성전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폭행과 혐오살인이 늘어나고 이유 중의 하나를 야나르다 씨는 법원과 언론에서 찾는다. "용의자들은 피해자들이 자기를 유혹했거나 살인을 유도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법원은 가벼운 형을 선고하고, 언론은 성전환자들에 대해 왜곡 보도를 한다"며 "법원과 언론의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진지한 판단과 보도가 성전환자 혐오살인을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우리를 인간으로 보지 않습니다. 무슨 더러운 것이 있는 것처럼 바라봅니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뛰고 있는 야나르다 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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