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정상회담 회의록 공게의 숨은 진상

비난만 하지 말고 국정원의 통일 전략을 이해하라

검토 완료

김범수(yesom)등록 2013.06.26 17:45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의 진상 - 국정원의 통일전략을 이해하라>

**이 글은 깊은 통찰로 재구성한 것이므로 사실과 다를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패러디가 사실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국정원을 조금이라도 의심해서는 안된다. 사실 이번 정상회담 전문 공개는 통일을 향한 국정원의 장기전략이었다.
이를 통해 국정원이 노린 것은 복합적이고 입체적인데 크게 아래의 여섯가지 목표를 한 번에 달성하여 통일을 성큼 앞당기려는 대승적인 전략이다. 비록 한동안 국민들에게 억수로 욕을 먹고 국정원 폐쇄의 위험에 노출될 것을 알면서도 조국의 통일을 위해 음지에서 기상천외한 고도의 전략을 시전한 그들의 희생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진짜로 의도한 것은 바로...

1. 노짱이야말로 영원한 참 대통령임을 확인시켜 줌으로써 민주당에서 홀대받는 친노세력을 격려하여 정치개혁의 주체로 세우는 것이다. 그는 죽어서도 남북한 평화정착과 경제협력에 관한 지침을 내리는 지도자인 것을 온 국민이 인정하게 만든다. 실로 국정원은 변장한 노빠였다.

2. 남한 국민은 6.15선언의 정신과 10.4 선언의 자세한 내용과 협의 사실을 알게 되어 추상적인 통일관을 벗고 남북통일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통일을 방해하는 보수꼴통들을 교육할 길은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대화 전체를 공개하여 과연 NLL포기 선언이 있었는지 꼼꼼히 살피며 읽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합리적인 통일 철학을 학습하게 하는 길 밖에는 없음을 국가정보원은 알았던 거다. 김정일 위원장의 정상적인 대화를 보며 그를 사람으로 인지하게 되는 효과도 함께 노리고 있다. 놀랍기 그지 없다.

3. 북한 주민은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무엇무엇을 양보하고 제시했는지 복기함으로써 북한내 군부 세력까지도 김정일 위원장의 뜻을 거스릴 수 없게 되었다. 즉 나중에 남한과 협상할 때 해주 군사기지, 서해안 경제특구, 백두산 직항, 경의선 연결 등 기왕에 허용하기로 한 것을 허용해 주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북한주민 모두가 남한의 민주 정부의 진정성을 알게 된다.

4. 미국은 한국끼리 협상하는 내용을 들여다 보며 '이 놈들은 결국 통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고 어차피 한국은 저들끼리 조만간 통일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한반도 위기상화 조성 전략을 포기하고 점진적인 주한미군 철수 등 합리적인고 명분있는 출구전략을 짜게 된다.

5. 중국은 동북공정 통해 북한 흡수하려는 꼼수를 남한과 북한 모두 읽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남과 북이 서로 농담하면서 중국이 원하면 남한까지 합해서 동북 5성 부르라고 하지 뭐 하는 농담을 보며 잘못하면 연변, 만주까지 다 뺏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동북공정을 포기한다. 북한에 배신감도 느끼지만 어쩔수 없이 통일을 전제로 실리를 찾는 쪽으로 변하게 된다.

6. 러시아는 남북한을 조금만 다독이면 남한까지 천연가스 파이프 놓을 수 있는 것이 실현가능한 것임을 확인하고 시장개척을 위해서라도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함을 알고 전쟁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미국을 압박해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려 노력한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유럽철도 연결을 통한 수익사업 창출에 올인하여 통일을 돕는다.

이렇듯 입체적이고 거시적인 기만전술은 냉전시대 어느나라 정보국에서도 시도하지 못한 굉장한 규모의 전략이다. 국가정보원은 마치 자신들이 실수하는 것처럼 페인팅을 쓰면서 남북한은 물론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를 통일협조국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 전략을 펼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국정원 7급 정예 공작원 동원해서 지난 5년간 상시 댓글알바 부대를 운영해왔던 것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국민의 분노의 대상이 되고 어쩌면 국정원 해체 수순까지 밟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4-5년 뒤에는 세계 정보기관 역사상 유례없는 이 충격적인 뻘짓이 가져온 극적인 통일 효과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영웅적인 희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희대의 전략이 성공하도록 국가정보원 해체 여론을 전국적으로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땅한 도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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