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갯벌의 많은 철새들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인천 저어새-갯벌 증진을 위한 청소년 동아리 M.O.E 에서 철새들을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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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영(dud960401)등록 2013.05.27 08:29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 주> [편집자말]
 

필드스코프를 통해 도요새를 관찰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필드스코프를 통해 도요새를 관찰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니다. ⓒ 이은진


인천의 저어새-갯벌 증진을 위한 청소년 동아리 M.O.E (Movement of Environment)에서 첫 활동으로 갯벌에 있는 철새 중 하나인 도요새를 관찰하고 공부하는 도요새 캠프를 열었다.
버스를 타고 영종도 남단갯벌로 향한 MOE는 서울대학교 최창용박사님과 대학생 두 분을 만나 철새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민물도요, 뒷부리 도요, 중부리 도요, 붉은 어깨 도요, 큰뒷부리 도요, 저어새, 민문가마우지, 매, 검은머리 갈매기, 백로, 꼬까도요, 좀도요, 쇠제비갈매기, 개꿩, 물떼새, 검은머리 물떼새 등 15종이 넘는 새들을 관찰 하였다. 관찰 도중 매가 무리에서 떨어진 민물도요를 낚아채서 날아가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뿐만아니라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보기힘든 철새들도 관찰 할 수 있었다.

한편, 도요새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갯벌 옆에는 위협 요소들이 많이 있었다. 자리를 옮기기 위해 무리지어 날아가던 붉은 어깨 도요들은 낚시꾼들이 자리를 차지해 갑자기 방향을 바꿔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또한 갯벌 바로 옆에는 고속도로가 있어, 밀물 때에 육지를 찾아 이동하다가 차에 치여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육지로 무사히 이동했다고 해도 바로 옆이 공사중이기 때문에 소음과 공사기계들로 인해 죽는다고 한다. 전세계에 600마리 정도 밖에 없는 넓적부리도요새, 또 다른 멸종위기종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 갈매기 등 많은 멸종위기종들이 겨울 또는 여름을 보내는 소중한 공간인 송도갯벌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어 모두들 마음 아파했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이 절실히 느껴졌다.

철새에 대해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 최창용님께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 ⓒ 이은진


관찰을 끝낸 뒤 학생들은 인하대학교에 모여 철새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철새의 정의는 무엇인지, 철새는 어떻게 이동하며 살아가는지 등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강의시간 이었다. 철새의 위협요인에는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결국은 모두 인간에 의한 요인들이었기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철새들은 이동하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에서만 보호한다고해서는 지켜질 수 없으며 어느 한 나라의 서식지만 살아지더라도 항상 한 곳만 방문하는 철새들은 갈 곳을 잃어 죽고 만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새만금 간척사업을 하게되면서 전 세계에 1만5천마리만 살아있었던 한 도요새 종은 서식지를 잃어 현재 7000마리가 죽어 9000마리 정도만 살아 남아있다. 많은 환경운동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진행한 새만금 간척사업이 철새들의 생명을 빼앗은 것 이다.

흰 물떼새 조의 발표 모습 각 조별로 관찰한 철새와 소감을 발표하는 모습 ⓒ 이은진


강의를 듣고 난 학생들은 캠프 시작 전 나눈 조별로 이번 캠프를 통해 새로 안 사실은 무엇인지, 어떤 철새들을 관찰하였는지 등과 캠프 소감을 발표하였다. 무분별한 개발은 자연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낀 학생들은 열심히 활동할 것을 서로 다짐하였다.
소중한 많은 철새들을 어떻게 보호할지 앞으로 M.O.E 의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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