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과도한 세레머니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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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택(ityeo)등록 2013.05.02 12:01
 신생팀 NC다이노스가 LG트윈스를 상대로 연승에 성공한 5월1일. 수훈선수 김태군이 방송사와 인터뷰중 하던중 물벼락이 떨어졌다. 같은팀의 권희동이 물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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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연합뉴스

NC다이노스의 이러한 행동에 눈쌀이 찌푸려지는 이유는 너무 과하기 때문이다.3연전 첫날인 4월30일의 경우 수훈선수인 이호준의 얼굴엔 케익이 날아왔다. 아래의 사진에서 알 수 있지만 문제의 케익은 제과점에서 파는 일반 케이크로 추정된다. 이날  케이크를 던진 김태군은 바로 다음날 물벼락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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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뿌리고, 케익을 사서 얼굴에 던지고....이쯤되니 '물자절약'이라는 과거의 구호가 떠오른다. 세레머니라 함은 즐거움의 표현이다. 승리의 쾌감을 표출하는 것은 스포츠의 또다른 매력이다. 하지만 이 세레머니를 위해 돈을 들여 또다른 준비가 이뤄지는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 아니다.

물뿌리기도 그렇다. 수도료가 얼마라는 진부한 얘기까지는 하고싶지 않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물벼락을 뿌려대야 속이 시원할까? 그렇지 않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인터뷰를 하는 여자아나운서의 옷까지 젖었다면 이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다.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경우에도 이런일이 있다. 경기를 보는 또하나의 즐거움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에 이길때마다 이러지는 않는다. 더구나 방송사와의 인터뷰는 일종의 공식일정의 하나이다.  

승리의 감동을 전하는 방법에 세레머니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과유불급이란 4자성어를 떠올리게 만드는 NC선수들의 세레머니는 마땅이 자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말해서 NC는 여전히 꼴찌팀이 아닌가?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과 경기내용을 보여준다면 팬들의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 이길때마다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솔한 행동은 '이정도면 된것'이라는 오해마저 생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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