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소식.

시민이 지키는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검토 완료

이동호(ps2king)등록 2013.04.06 16:51
4월 4일 오전 6시 5분, 중구청이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를 기습 철거했지만, 시민들은 이곳을 떠나지 않고 6일 새벽녘까지 지켰다.

경찰과 용역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춤과 노래로 평화롭게 시위하는 시민을 둘러싸고 있다.
4월 5일 22시 현재 경찰병력은 시위 진압을 위해, 헬멧, 방패, 보호구등을 착용한 상태이며, 춤과 노래로 평화롭게 시위하는 시민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춤과 노래로 평화롭게 시위하는 집회참가 시민들 노래와 춤으로 평화롭게 시위하는 시민들. ⓒ 깊은바다


한편 쌍용차 범국민대책본부(이하 쌍용차 범대본, 범대본)의 언론보도 자료에 따르면, 집회에 대한 허가를 받고 합법적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중구청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경찰과 합동으로 강제 기습 철거를 집행함으로써, 불법 철거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며, 철거시 압수한 시위 장비 및 물품들은 시위 허가를 받은 정당한 물품들로, 강제 압수한 물품들에 대해서도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조적인 모습 집회에 참여한 시각장애우의 모습뒤로, 보호장구를 다 착용한 경찰들의 모습이 사뭇 대조적으로 보인다. ⓒ 이동호


분향소가 있던 자리 기습침탈후 조성한 화단위에 영정이미지가 서있다. ⓒ 이동호


현장에서 경찰은 불법집회를 해산하라는 경고방송을 하고 있었고, 마지막 경고가 나왔을 무렵, 집회또한 종료하여, 큰 마찰이 없이 집회를 무사히 마쳤다.
그러나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집회가 끝났음에도 자진하여, 분향소가 있던 자리에 남아, 분향소가 있던 장소를 지켰다.

자발적인 참여를 하는 시민들 집회가 끝났음에도, 다른일이 생길까 걱정하여, 집회장소를 떠나지 못하는 시민들. ⓒ 이동호


경찰이 불법집회라고 표현함에 있어, 쌍용차의 보도자료와는 모순적인 부분이라 여겨, 방송한 경관을 찾아, 불법집회라고 표현하는 이유를 알고자 대한문 좌측, 대한문 앞, 시청광장 횡단보다에 집결한 경찰들에게 방송한 경찰이 누구인지를 물었으나, 각각의 대답은 하나같이 누가 방송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였고, MBN기자를 통해, 경비과장이 방송한 경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과정중에 합법적으로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왜 떳떳하게 방송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지 못하는지, 서로 소속이 틀리기 때문에 알수없다는 대답, 또는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 묻지마라는 대답에 필자는 이들이 경찰인지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에게 물었음에도 경찰이 모른다고 하기에 어쩔 수 없이 MBN기자에게 물어보고 방송한 사람이 경비과장임을 알게된 이 현실이 뭔가 모순적으로 느껴졌다.

경비과장을 만나 불법집회라는 표현의 근거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집시법에 의거, 허가받은 집회라해도, 폭력성을 띌땐 강제 해산이 가능하며, 현재 폭력성을 띄기 때문에 불법집회라고 표현한 것이라 들을 수 있었고, 그 이유는 중구청이 조성한 화단의 팬스를 무너뜨렸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이에 시위에 참여한 시민에게 화단의 펜스를 넘겼는지를 물어보았고, 시민들의 대답은 강압적인 시위해산과정에서 서로 밀치는 과정중에 펜스가 넘어간 것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펜스가 먼저다! 시민들의 주장은 펜스는 경찰, 용역과 대치과정중 서로 밀치며 넘어간 것이라하며, 경찰의 주장은 시위하는 시민이 훼손한 것으로 폭력집회라 규정하고 있다. ⓒ 이동호


또한 집회가 끝나고, 대치하는 과정중에, 잠시 소란스런 일이 발생하여 확인해보니, 한 시민이 중구청직원이 아닌 용역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었으며, 쌍용차 범대본의 중재로, 자칫 큰 마찰이 생길뻔한 일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과잉진압? 경찰의 보호장구류가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함임에도 불구하고, 과잉진압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 이동호


중구청에 항의하는 시민 장소를 이동하는 중구청 차량을 한 시민이 가로막고 항의하고 있다. ⓒ 이동호


일촉즉발 서로 해산할 것을 종용하는 중구청 직원과 시민. ⓒ 이동호


만류하는 시민들 감정에 북받친 시민이 큰 마찰을 일으키기 전에 다른 시민이 만류하여, 큰 소동을 방지할 수 있었다. ⓒ 이동호


외침 상가집을 풍비박산 낸 행위라 생각하게 하는 중구청과 경찰에게 외침 ⓒ 이동호


집회후 뒷정리하는 쌍용차 범대본 평화롭게 시위를 하는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에서는 시위후의 쓰레기등을 자발적으로 치우고 있다. ⓒ 이동호


시민들은 06일 새벽 02시 현재까지 자발적으로 쌍용차 분향소가 있던 터를 지키고 있다.

아름다운 덕수궁 돌담길 아름다운 덕수궁 돌담길이 되려 슬프게 느껴지는건 뭘까? 함께살자는 그들의 외침이 환청으로 들리는 듯하다. ⓒ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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