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속의 빛을 찾아서

2013 시연아트 정기기획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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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갑(kkim40)등록 2013.04.03 15:39
벚꽃과 홍매화가 만발한 4월. 이 4월에 부산 KBS 아트 갤러리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하나 열린다. 부산의 비영리 문화예술단체인 시연아트(대표 송유미 시인)가 주최하는 '2013 우리 시대 고흐 돕기, 이채현 화가의 콩모우기전'이 열리는 것이다. 전시회는 4월 9일(화) 7시에 개막전을 시작으로 4월 14일(일)까지 열린다.

시연아트는 아마추어와 프로 작가를 가리지 않고, 어려운 조건을 겪으면서도 자신만의 예술혼을 펼치는 지역의 예술가들을 돕는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 그동안 시연아트는 신경림 시인 무료 강연과 장애 연극인을 돕는 행사를 열어 지원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행사도 즉석에서 이채현 화가의 그림을 구입할 수 있으며, 퍈매 수익금은 운영비를 제외하고  지역 예술가들을 돕는데 쓰인다. 

기획전 포스터 ⓒ 시연아트


이채현 화가는 교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내던지고 힘든 화가의 길을 선택한 부산의 신진 작가다. 물감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터치로 무척 강렬한 화풍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채현 화가의 그림 주제는 '터널 속의 빛을 찾아서'이며 이 단일한 주제 아래 다양한 유화를 세상에 내 놓았다. 시연아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화가의 물감비도 모아주고, 지역의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는 장을 마련한다.

이 행사에는 정이 있는 문화예술사회를 만들겠다는 시연아트의 취지대로 여러 예술가들이 재능 나눔으로 참여한다. 영화감독 김다연의 '월리를 찾아라'가 상연되고, 일러스트 박춘병 주부가 만든 시화도 볼 수 있다. 또한 시연 아트에 참여하는 지역의 시인들이 소중하게 쓴 시를 기부하고, KBS는 전시장소를 무료로 대여해주었다.
  

이채현 화가의 유화 ⓒ 이채현


기획전 프로그램도 색다르다. 작가와 함께 하는 미술체험, 생활 폐품을 활용한 체험 활동 등이 들어 있어 단순한 그림 전시방법과는 차별성이 보인다. 그 외에 김소월, 유치환 등의 명작 시도 시화 형태로 제작되어 아름답게 선보일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국제신문에도 송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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