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순간] 임영희 3점슛, 우리은행 1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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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준(syj770310)등록 2013.03.15 21:00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먼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휴식을 취하고 있던 우리은행.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승승장구 올라온 삼성생명.
챔프전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우리은행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적고 휴식이 길어 경기경험이 떨어졌을 것인데 반해 삼성생명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고 신한은행을 꺾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이유로 삼성생명의 우세를 점쳤다.

양 팀은 베스트 라인업을 내세웠으나, 챔피언결정전이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서로 실책을 주고 받으며 1쿼터를 시작했다. 1분 40여초가 지나 우리은행 박혜진의 3점슛이 성공하며 우리은행은 슬슬 몸이 풀려갔고, 3분여가 지나서 삼성생명 역시 홍보람의 3점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이 5점 앞선 상태에서 시작한 2쿼터도 3분이 지나도록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다가 티나 톰슨의 바스켓카운트로 우리은행이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앞서가던 우리은행의 포인트가드 이승아가 2쿼터 6분여를 남기고 4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고, 우리은행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던 국내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앰버 해리스에게 공격을 떠맡기며 골고루 득점에 성공한 우리은행을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3쿼터 시작하면서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승부수를 띄우는 듯 부상으로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김계령을 투입하였으나, 역시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큰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게다가 박정은이 1쿼터부터 여러 차례 슛을 시도했으나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끌어갔다. 플레이오프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던 이미선이 고군분투하였으나 전체적으로 경기는 소강상태로 흘러갔다.

승부의 순간
3쿼터 6분 35초, 우리은행 임영희 선수의 3점슛이 성공하면서 승부의 추가 요동쳤다.
근소하게 앞서가던 우리은행은 임영희 선수의 슛을 시작으로 티나 톰슨의 속공, 이승아의 자유튜, 양지희의 컷인, 임영희와 티나의 미들레인지 점퍼까지 연속해서 성공하면서 점수를 10점차 이상으로 벌렸다. 순간적으로 기세를 올린 우리은행의 패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삼성생명은 3쿼터를 50:33, 17점차로 마쳤고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한 번 벌어진 경기를 뒤집기에는 삼성생명 선수들의 투지가 보이지 않았고, 우리은행은 4쿼터를 여유롭게 이끌 수 있었다. 경기 중반 경기가 루즈해지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자극한 후 배혜윤에게 골밑 일대일 공격을 지시하고 그것이 바로 성공한 것으로 우리은행은 오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3분여의 경기는 가비지 타임이었고, 삼성생명은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소 득점인 42점에 그치며 1차전을 내줬다.

최종 스코어 62대 42. 우리은행의 20점차 완승이었고 나아가 우리은행의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은 보너스라고 할 수 있겠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던 김한별 선수가 2차전에는 투입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이고, 앰버 해리스에게 편중된 공격 루트를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나눠 가질 수 있느냐에 챔피언 결정전의 전체 승패가 갈릴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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