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족’을 위한 새로운 웰빙 아이템, ‘의자’

바쁜 직장인들에게 호의적 아이템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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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진(lredl)등록 2013.02.08 17:46
제2의 IMF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경제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런치족(run+lunch)은 더욱 더 증가하고 있다. 런치족이란, 점심형 인간 즉, 점심시간을 효과적으로 경영하는 직장인을 일컫는 신조어로 지난 2010년에 처음 등장했다. 사회적 트렌드와 세태를 반영한 결과다.

'런치족'의 등장배경과 앞으로의 과제
1999년 제1 경기불황을 겪으면서 '소호푸어'(영세 자영업자), '니트족'(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들) 등이 등장했다면, 최근에는 '그루밍족'(자신을 가꾸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남성들), '다운시프트'(소득이 적더라도 여유있는 직장생활을 즐기며 삶의 만족을 찾으려는 젊은 층), '글램핑족'(호화로운 캠핑을 즐기며 자연을 만끽하는 사람들) 등과 같은 신조어가 등장. 변화된 사회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밖에도 많은 신조어가 있다. 이렇듯 수많은 신조어가 탄생되고 또 사라져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기 개발을 멈추지 않는 런치족은 2013년에도 꾸준히 증가될 전망이다. 

끼니를 거르면서까지 이들 대부분이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분야를 살펴보면, 제2외국어나 자격 프로그램 강좌 그리고 헬스 트레이닝이 대부분이다. 어휘 능력이나 자격증 강좌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혹은 이직하고자 하는 기업체에서 요구되어지기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고심 끝에 생각해낸 짜투리 시간 활용 방안일 터. 또 웰빙붐과 함께 건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헬스장을 찾는 이유다. 

한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2010년 직장인 719명을 상대로 조사한 사례에 따르면, 식후 남은 시간 동안 직장인들은 인터넷 서핑(34.8%)을 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수면 및 휴식(24.5%), 동료들과의 수다(16.6%), 운동 및 산책(11.1%), 업무(4.6%), 자기계발(3.8%), 독서(1.3%) 순이다. (2010년 인크루트&서울경제 발표/조사대상 응답자 719명)

그런데 최근 런치족들이 상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 사이에서 척추나 허리디스크, 관절염, 발목디스크 등으로 진단되는 환자들도 속속 출현 중이여서 문제다. 까닭인즉슨, 이동선 간 시간차를 좁히기 위해 불거진 폭넓은 동작과 혹은 헬스장을 찾기가 무섭게 준비 운동 없이 무리한 운동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점은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잘못된 습관과 자세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것도 한 몫을 했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판단이다. 비단 이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마찬가지. 건강을 챙기려다 오히려 역효과를 본 셈이다. 그렇다면, 이런 무리수 없이 직장이나 학교, 혹은 가정에서 손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기능성의자에서 그 해답을 얻다
최근 이런 관심사를 반영하듯 국내 사무용가구 업체들 사이에서 인체공학적이면서 기능성까지 두룬 갖춘 의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불황해결책을 '기능성 의자'에 찾기 위함인데, 온종일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운동할 시간마저 뺏긴 직장인들 사이에선 호의적이지 않을 수 없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척추 건강이 염려스러웠던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인기 아이템이다. 이들이 내놓은 기능성의자를 살펴보고 그 해답을 찾아보자.

이들이 내놓은 기능성 의자를 살펴보면, 업무 도중에 틈틈이 허리 돌리기 운동이라든가 윗몸일으키기,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허리 이완은 물론, 180도로 펴면 간이침대로도 활용가능하며, 등판엔 롤러도 부착돼 있어 틈틈이 혈액순환을 돕는 지압도 받을 수 있다. 사무실 근무자들은 하체운동이 부족하고 허리와 골반 등에 무리가 많이 가는 편인데, 앞으로 이런 기능성 의자의 수요과 공급이 두텁게 커진다면, 런치족 대열에 합류한 많은 직장인들은 물론 오피스족들이 시공간적으로 무리 없이 자세교정효과와 허리•척추질환 예방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들 기능성 의자의 시세는 최저 20만원부터 시작해 최고 40만 원대.

국내와 유사하게 국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기능성 사무용가구도 주목할 만하다. 의자에 앉아 사무를 보면서 책상 아래에선 열심히 러닝을 하고 있다. 또 신장에 맞춘 데크탑인 동시에 러닝머신 기능을 갖춰 굳이 헬스장을 찾을 필요가 없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판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시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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