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송전탑지난 늦가을부터못 보던 까치 두어 마리 날아들었다전에 살던 까치 부부는 더 높이 올라가새끼들도 낳았다위-우-우-웅북새바람 몹시도 태질하던 날매달린 광고판들 위태로웠다그날 밤 지상으로 함박눈 쏟아져 내렸다꺼어억 꺼억아래, 목 상한 까치들이 눈이 멀도록 울어대고위에서 창백한 감들은 하나 둘 떨어져 내렸다까치밥이었다. - 2013. 2. 22 #송전탑 #슬픈 송전탑 #까치밥 #바람 #함박눈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