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즉각 전당대회를 소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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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옥(phd3355)등록 2012.12.27 16:13
민주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당원과 지지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애써 외면하고 있다. 대선패배에 대한 뼈저린 반성도, 책임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조용한 수습을 명분삼아 기득권세력의 당권 재장악 음모가 시작되고 있다. 정도가 아닌 비도를 걷고 있다. 원칙이 아닌 반칙을 쓰고 있다. 당헌 당규에 없는 외수와 꼼수가 횡행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후보자가 당대표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는 당헌 제25조에 따라 "궐위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여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면 된다. 그리고 "당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는 선출직 최고위원 중 다수득표자 순, 원내대표 순으로 당대표의 직무를 대행"하면 된다. 그런데 왜 무슨 근거로 대통령후보자가 당대표의 직무를 대행할 수 있었던 것인가? 일이 이처럼 꼬이게 되다보니 이제는 임시전당대회를 뒤로 미루고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겠다고 한다. 도대체 민주당이 어쩌자고 이러는가? 아직도 대선패배의 원인을 모르고 있는가?
그렇다면 부언설명 없이 몇 가지만 정리해서 말해보겠다.
첫째, 후보의 상품성과 한계성이다.
둘째, 당내 후보경선 이후 흔쾌한 승복과 화합의 부족이다.
셋째, 민주계 배제와 반노정서의 확장이다.
넷째, 부실한 정책공약과 홍보전략이다.
다섯째, 아름답지 못한 후보단일화와 지지층 이탈이다.
지난 4월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철퇴를 가했다. 정당사상 유래 없는 사당화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민주당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을 표로써 보여주었다.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다. "야권 단일후보만 되면 무조건 이긴다"는 자만, "이겨도 우리가 이기고 져도 우리가 지겠다"는 일부계파의 특권의식과 교만이 철저하게 심판 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을 사당화하고 특권의식과 교만으로 거듭된 패배를 가져온 책임자들은 물러나는 것이 마땅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중진 추대론까지 앞세우며 원내대표가 내년 5월까지 당을 이끌도록 하겠다는 것은 적당히 시간을 벌다가 또다시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너무 뻔뻔하지 않은가? 당을 이 모양 이 꼴로 망친자들은 더 이상 당권 주변에 얼씬도 말아야 한다. 아니 4월총선과 이번 대선 패배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 밖에서는 민주당을 해체하라, 깨끗이 불태우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하는데 아직도 민주당만은 깜깜 어둠속이고 꿈속이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이상 말할 것 없다. 전당대회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즉각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소집하라. 그래서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당을 당답게 이끌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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