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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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종(jmbook)등록 2012.12.20 14:08

소나무 길 저런 소나무 길을 걸어서 금오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 홍순종


경주는 추억과 설렘의 도시다. 그것은 중,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대부분 이곳으로 가기 때문이다. 책에서 보았던 경주 불국사의 웅장한 대웅전과 석가탑과 다보탑의 신비감을 어떻게 느껴질까? 그리고 석굴함의 부처님에게 무엇을 빌까도 고민 중에 고민이었다. 그런데 막상 경주에 도착해서는 친구들과 장난에 정신이 팔려 경주의 추억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그리고 경주 남산은 전체가 부처님의 도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물들이 많다. 왜 그렇게 많을까 생각을 해 보기로 하고 삼릉에서 용장까지 '국시모' 천천히 걷는 다에서 2012년 12월 16일 걷기로 했다. 삼릉 주차장에 도착하니 삼삼오오 떼를 지어 많이 들 올라가고 있었다.

소나무 남산엔 소나무가 많았습니다. ⓒ 홍순종


오늘 우리들을 위해 해설을 해 주실 임희숙 선생님과 함께 출발을 했다. 국사 시간에도 배우지 않았던 신라 역사를 임희숙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불교의 중흥은 이차돈이 죽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적을 보여 불교가 왕성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자마자 억불 정책을 펴 불교 유적이 많이 파손 되었다고 한다. 그 증거가 지금 우리들 앞에 목이 없는 석불좌상이라고 한다. 그곳을 지나 관음불상 앞에도 설화가 있고 역사가 있었다. 선각 육존불에서 많은 사람들 입에서 감탄의 소리가 난다. 그것은 선각으로 그린 선 때문이다. 마치 하얀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듯 아주 섬세하게 바위에 부처님의 형상과 의상을 그려 놓았다. 역시 우리 선조들은 대단한 예술성을 갖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런 감탄은 부처님의 형상을 만날 때 마다 느껴졌다. 조상들의 예술에 빠져 혼미해진 정신은 바둑바위에서 내려단 본 경주 시가지와 무열왕릉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바위가 나타날 때 마다 전설이 깃들어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상사병이 들은 사람들이 이 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해결이 된다고 한다. 능선을 따라 걸으면서 내려다 본 들판과 경부고속도로엔 차들만 쌩쌩 달리고 있다. 저들이 우리 모습들을 보고 무슨 말을 할까?

금오산 정상 표지석 금오산 정상 표지석입니다. ⓒ 홍순종


그렇게 돌아 용장사지에 있는 목 없는 부처와 탑의 위대함에 반해 용장사지로 하산을 하는 걸로 우린 역사 탐방을 마무리 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강하지만 약한 것은 아닐까? 왜 현실적인 힘에 의존하지 않고 돌과 나무에 새긴 형상에 매달릴까? 이 남산에 있는 수많은 부처님과 탑들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심성이 나약해 지면 신을 찾게 돼 있는 것 같다.

왕릉 경주 교동에는 이런 왕릉들이 많다. ⓒ 홍순종


우린 경주 시내에 있는 최부자 집을 방문하였다.

육연 육연입니ㅏ. ⓒ 홍순종


육훈과 육연을 만들어 마음에 새기게 하고 그것을 몸소 실천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까지 최부자란 역사가 이어져 오는 것 같다.

육훈 최부자집에서 만들어서 실천했던 육훈 ⓒ 홍순종


최부자집에서 만든 술을 사고 황남 빵집을 찾아갔다. 황남 빵도 경주의 대표 빵이 되기까지 역경이 많았지만 이겨내었기에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황남 빵집 아주머니가 추천한 맷돌 순두부집에 갔다. 집도 깨끗하고 음식도 맛있지만 그 친절함에 우린 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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