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재 가능한 구세군 자선냄비

카드결재로 자선냄비에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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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sora7712)등록 2012.12.20 09:23
구세군 자선냄비, 신용카드 결제도 된다네요

12월, 빨간색 자선냄비는 아마도 크리스마스의 상징적인 의미이기도 하다. 수원역에서도 이제 빨간색 자선냄비를 볼 수가 있다. 적은 액수의 돈이지만, 빨간색 자선냄비안에 넣을 때 묘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작은 나의 정성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까. 매달 후원금을 일정부분 자동이체 하면서 월드비전에 후원도 하고 있지만, 가끔씩 구세군 자선냄비에 현금을 넣을 땐 또 다른 나눔의 행복이 전달된다.

구세군은 어떤 종파인가
올해는 구세군이 전국의 300여 곳에서 자선냄비를 걸어 놓고 모금활동을 진행한다. 딸랑 딸랑 종소리는 멀리 울려퍼지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준다. 1865년 7월 2일 런던에서 창시된 구세군은 그리스도의 신앙의 전통과 교리를 통해 선교, 교육, 가난 구제, 자선 및 사회사업을 목적으로 삼는 기독교 종파다.
  자선냄비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자선냄비 1891년 샌프란시스코의 구세군 사관 조셉 맥피(Joseph McFee)에 의해 시작되었다. 도시 빈민들이 갑작스런 재난을 당해 슬픈 성탄절을 맞게 된 것을 고민하던 구세군 사관 조셉 맥피 정위는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됐다. 바로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누군가가 사용했던 방법이라고 한다. 조셉 맥피는 오블랜드 부두로 나아가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을 거리에 내걸었다. 그리고 이렇게 써 붙였다.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 모금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성탄절에 불우한 이웃에게 따뜻한 식사 제공을 할 만큼의 기금이 마련됐다. 이렇게 이웃을 돕기 위해 기도하고 고민하던 한 구세군 사관의 마음이 오늘날 전세계 100여개국의 성탄절 자선냄비의 시작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전쟁 이후 구세군 자선냄비가 광화문에 첫 등장했다. 1954년 12월이었다.
2012년 자선냄비 전국에 300여 곳, 신용카드도 가능

선뜻 큰 돈을 기부하기는 힘들어도 지금 내 지갑에 있는 동전 몇 개, 천원짜리 지폐 한 장을 기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선냄비가 지닌 힘이기도 하다. 가끔씩 자선냄비에 익명으로 1억원 이상의 돈을 후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놀랍다. 이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아직도 세상이 따뜻하기만 한 것을 알게 된다.

더군다나 올해부터는 자선냄비 모금에 신용카드결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바로 '디지털 자선냄비'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국 300여 곳의 자선냄비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했고, 동참을 원하는 시민들은 카드를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된다. 정말 편리하다. 한 번 댈 때마다 2000원씩 자선냄비에 '디지털'로 기부가 된다. 이렇게 되면 익명성은 조금 사라지겠지만, 지갑에 현금을 넣고 다니지 않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편리한 기부활동이 될 수 있겠다. 또한 온라인이나 ARS(060-700-9390)로도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모금을 할 수 있으니 올 해 모금액은 작년보다 훨씬 많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기부도 시대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올해는 어떤 '이름없는 천사'들이 자선냄비를 따뜻하게 가득 채울지 기대된다. 수원역에 가게 되면 딸랑딸랑 울리는 구세군 종소리를 잊지 말고, 자선냄비에 이웃사랑을 담아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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