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라는 좁은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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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식(ahn6512)등록 2012.11.22 17:15
야권 단일화가 추진되다가 삐걱거리고 다시 재추진되고 있다. 단일화를 약속했던 시점도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우리가 제대로 통과해야 할 좁은 길목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누구가 당선되느냐 보다 정권교체를 틀림없이 이루어서 MB 정권에서 왜곡된 것들을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MB 정권이 숨기고 거짓말 하고 압력을 행사 하면서 추진하였던 4대강도 그 것 중의 하나일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언론 왜곡이 가장 큰 핵심 문제이다. 언론을 왜곡하는 것은 국민의 숨통의 길을 막는 것과 같은 것이다. 뉴스를 보면 턱 막히는 답답함. 이번에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다면 막힌 숨통이 어찌 될 터인가?
따라서 야권의 두 후보는 정권 교체에 진력하여야 한다. 합의를 이루어 단일화 하여야한다. 선거에 승리하면 연합하여 정부를 구성하도록 합의는 이미 진행되어 있겠지만 누가 내려놓아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본인은 대선에 초연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밑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했던 스텝들과 선거 관계자들은 초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누군가는 대선을 접고 내려놓아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어떤 경쟁의 룰을 만들고 룰에 따른 경선으로 누군가를 내려놓게 한다? 그것은 정말 피하여야 할 일이다. 이미 다 나와 있다. 여론조사들에서 나온 내용은 이미 다 나와 있다. 등록일을 며칠 앞두고 여론조사를 하고 투표를 한다면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지금까지의 여론의 자료를 가지고 두 사람이 골방에 들어가 담판을 지어서 결론을 내는 것이 혼란을 줄이고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D-day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꼭 안고 가야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자. 무엇보다도 모든 국민과 여권 지지자들로 분류되는 개혁적 국민들을 생각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보다 자녀들이 행복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람에 따라서 누구를 지지하고 그렇지 않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에야 말로 선거에서 승리하여 왜곡된 부분이 바르게 놓여 지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국민 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사실 누구가 되든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개혁적 정부가 들어서서 어떻게 한국 사회를 세워갈 것이냐가 관심사일 뿐이다.
무엇보다도 야권은 이번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신감만으로는 안 된다. 선거 상황과 선거 시점의 변수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필승의 경우의 수를 최대치로 높여야 한다.
사실 올 초만 하더라도 박근혜 대세론에 밀려 야권 전체가 후보의 명함을 내밀지 못하였다. 이때 안후보가 들어오면서 대선 국면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야권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그는 작년 서울 시장선거에서 한 번의 양보를 했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야권의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측에서는 어떠한 이점이나 권한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야권 전체가 함께 할 수 있는 연정이나 합당 등의 과정으로 통해 야권 전체 참여할 수 있는 틀이 만들어 져야 할 것이다. MB정권에 넘기지 않고 야권에서 대권을 얻는 것만으로도 감사 하여야할 일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이다. 여론조사들은 사실 공정성 시비에 항상 휘말려 왔다. 급하게 투표하거나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절대 현명하지 못하다. 이 시점에서 1+1=3 이 될 수 있는 감동적 드라마를 만들어 보자. 좁은 길목을 잘 해쳐 나가서 나와 이웃들의 작은 꿈을 실현해 보자. 그리고 골방에서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여 먼저 내려놓는 사람에게 힘껏 박수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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