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조성구와 ‘골리앗’ 삼성 SDS의 ‘10년 전쟁’이 영화화 된다

진정한 ‘경제 민주화’ 위한 시민 연대와 조성구의 움직임, 영화를 통한 기득권에 대한 도전

검토 완료

유수연(faithmyth)등록 2012.11.21 17:59
조성구 전(前) 얼라이언스 시스템 회장과 삼성 SDS의 '10년 전쟁'을 다룬 내용이 <조성구>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된다.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제작비를 조달하고, <학생부군신위>의 각본을 맡아 1986년 대종상 각본상을 수상했던 김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김상수 감독은 11월 19일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끝낸 상태이다. 현재 김 감독은 영화 제작을 위해 모인 스탭들과 함께 캐스팅 작업에 한창이다.

조성구를 지키는 시민 모임 '다윗' 조성구와 '골리앗' 삼성의 10년 전쟁을 다룬 내용이 <조성구>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된다. 1986년 대종상 각본상을 수상한 김상수 감독이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메가폰을 잡는다. ⓒ 조성구를 지키는 시민모임


한국 사회에 진정한 '경제 민주화' 위한 도전을 담은 영화

영화 <조성구>가 갖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의 역사적 의의는, 진정한 재벌개혁과 경제 민주화를 도모하는 데에 '영화'라는 매체가 도입되어 대중에게 시사적 이슈를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게끔 만든다는 것이다. 지금껏 '경제 민주화' 혹은 '재벌 개혁'을 이야기하자면, 다소 구체적이지 않은 대안만을 가지고 대선 후보들이 본인들의 표심 잡기에 그러한 문구들을 활용했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영화 <조성구>는 이러한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고 피부에 와닿게 느낄 수 있게끔 하려는 의도에서 제작되는 것이다.

조성구 본인은 이 영화에 대해 "조성구 사례를 통해서 이 나라 중소기업의 현실이 얼마나 비참하고 참담한지 사실 그대로 조명토록 하겠다."고 밝혔고, "이번 영화는 이 나라 기득권에 대한 전면 도전"이라는 것을 언급하였다.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하고 메가폰을 잡게 될 김상수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인물 '조성구'의 고통이 나에게까지 전해져와 무당('巫堂)이 앓듯이 작업을 해야 했다"며 "시민단체인 '민생연대', '참여연대'가 주축이 되어 '경제민주화시민연대'가 만들어지고 삼성 SDS를 상대로 10여년 이상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조성구 전 얼라이언스 시스템 사장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경제 민주화'를 촉진시키자는 시민연대의 제안에 화답한다."고 밝혔다.

스탭 편성을 완료하고 현재 영화 출연진들의 캐스팅을 진행 중인 영화 <조성구> 제작진은, "'다윗' 조성구와 '골리앗' 삼성의 10년 전쟁에 눈뜬 시민들의 연대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구 전 얼라이언스 시스템 회장, 22일 <삼성과 싸워 이기는 법> 출판 기념회 열어

한편 조성구는 '대중소기업상생협회'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본인이 직접 작성한 에세이 <삼성과 싸워 이기는 법>을 출간한다. 이 책의 출판 기념회는 22일 저녁 7시에 참여연대 지하 대강당에서 열리게 되고, 같은 날 영화 <조성구>의 제작 설명회도 열리게 된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