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잘 가꿔 도농 발전 이루어요~

보령시 성주면, 부천 상2동 자매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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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애(cja3098)등록 2012.10.17 09:51
  80년대 우리나라 석탄 산업을 이끌어 갔던 충남 보령시 성주면은 폐광의 어려움을 딛고 관광산업으로 재탄생했다. 대천해수욕장과 연계된 휴양지와국내 최초로 개관한 석탄박물관 등 경관이 아름다워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13개의 박물관과 8개의 시립도서관, 14개의 작은 도서관이 있고,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도시 부천의  상2동은 문화 인프라가 풍부한 고장이다. 이런 지역의 특성을 상호 교류해  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한 자리가 있었다.

자매결연 협약식을 마치고 성주문화 복지센터 앞에서 찰칵 ⓒ 최정애


성주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상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10월 13일 성주문화복지센터 다목적실에서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 성주면 송영기 부면장의 사회로 열린 이 행사에서는 양 위원회 주민자치위원, 자율방범대원 등 110명이 참석했다. 경과보고, 자매결연 협약서 서명, 인사말, 환영사, 축사, 자매결연패 및 선물 교환 순으로 진행됐다.

경과보고에서 성주면 주민자치위원회 유동열 간사는 "2012년 8월 도(都)농(農)간의 우호정진을 위해 문화적 자산이 풍부한 부천시 상2동과 아름다운 자연과 찬란한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보령시 성주면이 교류해 함께 발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 8월 16일 상2동 주민자치위원회 임원들이 성주면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이어 9월 26일 성주면 주민자치위원들이 상2동을 방문해 양자 공동 발전과 지역활성화에 도움을 주자는 데 합의하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성주면 김기성 주민자치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자연경관이 빼어난 성주산과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성주면을 찾아주신 상2동 주민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늘 피를 나누는 형제교류를 맺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법정 스님은 '인연은 함부로 맺지 마라, 그러나 한번 맺으면 최선을 다해 좋은 인연이 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맺은 인연 결코 함부로 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후덕한 성주면의 인심이 돋보이는 환영오찬 ⓒ 최정애


이어 상2동 이성섭 주민자치위원장은 "자연 친화적인 고장 성주면과 자매결연을 맺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 각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문화교류, 농 특산물 직거래 등 실현가능한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형성에 노력하겠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손을 맞잡으며 좋은 동반자가 되어야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성주면 임민숙 면장은 "좋은 계절에 찾아오신 반가운 분들을 환영합니다. 오늘 소중한 씨앗을 뿌렸습니다. 새싹이 움트고 열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 지역은 부단히 노력했으면 합니다. 2000년 발족해서 올해 주민자치경연대회에서 민요교실이 최우수상을 받는 등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상2동과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성주면이 서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상호 발전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상2동 전명선 동장은 "80년대 석탄 산업을 이끌어갔고, 현재는 빼어난 자연 환경과 더불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성주면과의 자매결연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꾸준한 교류로 도농 화합의 장이 되며, 좋은 일은 함께 축하하고 어려운 일은 고통을 나누는 형제애를 발휘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 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성주산 자연휴양림 ⓒ 최정애


보령시의회 김정원 의장은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상2동 여러분을 뜨겁게 환영합니다. 오늘 자매결연을 계기로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며 상호발전을 도모하기 바랍니다. 술과 친구는 오래된 것이 좋다고 합니다. 좋은 친구로 오래오래 남아 서로에게 삶의 활력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2부 행사는 복지센터 앞마당에 마련된 환영오찬으로 시작되었다. 성주면 새마을부녀회와   여성자율방범대원 등이 정성스럽게 마련한 식사자리였다. 성주의 특산품인 양송이버섯, 대천 바닷가의 조개, 직접 쑨 묵 등을 선보였다. 향토색이 물씬 풍기는 점심을 먹고 성주산 자연휴양림 등반에 나섰다.

성인, 선인이 많이 살았다하여 성주산이라 불린다는 성주산   휴양림은 울창한 산림과 맑고 깨끗한 계곡이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부천에서는 접할 수 없는 환경이라 우리는 쭉쭉 뻗은 소나무가 뿜어내는 산소를 마시느라 바빴다.

버섯장 재배지 견학. 14년째 버섯재배를 하고 있는 배종수 씨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최정애


선물로 받은 성주특산품 양송이버섯에 사랑이 ⓒ 최정애


다음은 버섯장 견학이었다. 현재 성주면은 폐광에서 나오는 찬 기운을 이용한 버섯재배가 주요 생산품이었다. 14년째 양송 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배종수 씨는 "폐광이 된 후 정부에서 육성한 대체산업으로 버섯재배지가 조성되었습니다. 양송이버섯은 성인병과 항암, 소화기능 장애에 효과가 있습니다. 무농약, 친환경 제품으로 생산품의 99%가 학교급식으로 이용됩니다. 부부가 하루 종일 매달리고 실내온도 15~16도를 늘 유지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건강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으로 버섯과 벗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성주면과 상2동 간의 친선 족구게임을 끝으로 행사일정은 마무리되었다. 일행 80명은 성주면의 특산품인 양송이버섯을 한 박스씩 안고 부천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법정스님의 "인연은 함부로 맺지 마라. 그러나 한 번 맺은 인연은 정성을 다해 가꾸어라"는 말씀이 내내 귓전을 울린다. 풍요의 계절 가을에 맺은 성주면과 상2동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며 퐁요롭게  가꾸어 가리라 다짐한다.

성주면과 상2동 족구 친선 게임으로 아쉬운 이별을. ⓒ 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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