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케이 4> 늘어진 편집, 미약한 주제의식

시즌 5를 생각한다면 좀 더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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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han08101)등록 2012.10.13 10:45

슈퍼스타케이4 슈스케 4가 이제 막 생방송 1회를 마쳤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3팀이 탈락했다. ⓒ 엠넷


12일 <슈스케 4>의 생방송 첫 회가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렸다. 생방송 초반, 지난 주 합격여부를 알 수 없었던 연규성과 홍대광이 톱 12에 깜짝 합류했다.

심사위원인 이승철은 엄하고도 공정한 심사를 약속했고, 싸이는 스타성과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도전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윤미래는 그 특유의 온화함으로 감성 부분을 주로 보겠다고 밝혔다. 심사에서 작년과 달라진 점은 탈락자 구제를 위한 슈퍼세이브 제도가 생방송 동안 각 팀당 한 번으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생방송을 시작하며 예선 초반 화제를 모았던 '복통령' 박상배가 등장하여 웃음을 주었다. 도전자들은 생방송 내내 무대를 달구었지만 예년에 비해 길어진 방송시간으로 조금 지루했다는 평이다. 이번 회차에서는 계범주와 이지혜, 그리고 여성 3인조인 볼륨이 탈락했다.

늘어지는 편집과 미약한 주제의식을 개선하라

슈스케는 4시즌을 맞이해서도 예년의 방식을 대부분 고수하고 있다. 초반 연규성과 홍대광의 탑12 합류 여부, 그리고 합격, 탈락자 발표시 시간을 무리하게 할애하는 등 생방송 시간분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같은 방식이 매년 재탕되는 데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회차의 주제는 '첫사랑'이었다. 숙소에서는 각자의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생방송에서는 그 주제가 무색할 정도였다. 첫 방송에서 도전자들이 긴장한 탓인지 첫사랑의 아련함, 풋풋함 등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한 것이다. 심사위원들조차 주제에 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생방송 미션의 형태는 계속 바뀌겠지만, 정해진 룰의 수행에 대한 공정한 평가 또한 요구된다.

숙소에서 남녀 도전자 간 러브라인을 보여주려 하는 것도 구태의연해 보였다. 자연스러운 느낌보다는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사적인 대화부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다 보니 도전자들 간의 음악적 치열함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위한 제작진의 포석이겠지만, 오히려 음악오디션으로서의 정체성이 묻혀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슈스케 4>는 예선에서 사상 처음 200만명이 넘는 도전자가 지원했다. 이른바 '악마의 편집'과 '60초 후 공개' 등은  슈스케만의 특징으로 그간 논란과 호평을 동시에 받아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오디션임을 자부한다면 이제는 좀 더 진화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남은 생방송에서는 1회의 미숙함을 보완하고, 좀 더 생생한 주제의식을 드러낸 방송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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