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보조금 전쟁, 또 한번 재현 될까?

고객 부담 키우는 뫼비우스의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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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yunagoldmedal)등록 2012.10.05 16:03
 지난달 그야말로 번호이동 대란으로 불리던 '갤럭시S3 17만원 판매' 사태이후 휴대폰 판매 보조금은 종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그 규모가 줄어든 상황이다.

아이폰 출시 전추석을 앞두고 판매가 시작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나 LG전자의옵티머스G, 팬택의 베가R3 등 휴대폰 제조사의 야심작들의공세가 시작된 가운데, 현재 이통사의 보조금이 전무한 상태이기에 약정 할인을 더해보아도 사실상 할부 원금을 그대로 지불해야 하는 상태이다.

이통사에서 지원해오던 보조금으로 휴대폰을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갤럭시S3의 17만원판매를 지켜본 입장으로서 100만원을 호가하는 스마트폰을 제값을 모두 주고 사는 것은 적잖은 부담으로다가오기 때문이다.

현재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는 SK텔레콤 직영 쇼핑몰에서 64GB 제품을 114만 5천원(요금할인제외 금액)에 판매하고 있다.일반기기변경 형태로 LTE62 요금제, 24개월약정으로 구매했을 시 월 평균 9만원대 정도의 요금을 납부하여야만 한다.

이러한 상황은이통사별 요금제와 기기마다 상이한 점이 있으나, 갤럭시노트2 구매시맞닥들이는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방통위에서 보조금 지급액 기준 초과 횟수가 3차례 이상이될 경우 최대 3개월간의 신규 고객 가입자 모집에 금지를 둘 것으로 엄포를 놓은 상태이기에 이통사도 보조금 전쟁에 섣불리 나설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미 올해 3분기까지의 보조금 지출액이상당하기에 방통위 권고사항을 준수하며 시장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반응이다.

이러한보조금 전쟁에서 결국 부담을 떠안는 것은 고객이다. 값비싼 기본료나 데이터 이용료, 그리고 통신사 장기 고객에 대한 별다른 혜택이 없는 현 상황은 이통사들이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해 신규 가입자 유치에만 열을 올리는 상황의 단면이라 볼 수 있다.

결국 국내 통신 서비스 이용자라는 정해진 범위 내에서 이통3사들이 무리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꼴이다.

방통위의 강경한 대응에 올해 하반기 휴대폰 보조금 논란은 다소 사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들은 이번을 기회로 서비스의 질과 다양한 혜택들로 신규 고객의 유치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의 이탈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휴대폰을 구매한 뒤 짧게는 24개월, 길게는 36개월까지 월별 청구되는 요금에 한숨 쉬는 그들의 고객들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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