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국대 학사관리 정비 미지근

"해당 교수 탄원서 입수 과정·금품수수 사실 조사 제대로 해야"

검토 완료

김상현(saramin)등록 2012.09.21 18:52
경주 동국대학교 교수의 상습적 학사비리 의혹 <관련기사: 대학교수가 출제,채점을 엉터리로...돈까지 요구>에 대해 학교 측이 학사관리 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교수의 탄원서 입수 과정과 금품수수 사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아 미온적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0일 동국대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시한 감사에선 해당 교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정했지만, 시험문제 출제와 채점의 객관성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학사관리에 대한 정비를 결정했다"며 "학칙 개정 등도 준비 중이지만 교권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그 강도는 밝히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교수가 A학생의 탄원서를 입수한 배경에 대해서는 "대학본부에서 해당교수에게 직접 전한 것은 아니다"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에 대학원 학사운영실에 탄원서를 건넨 것이 교수에게까지 전해진 것으로 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또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확인서를 쓴 당사자가 현재 진술을 거부해 해당 교수의 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교수는 관례적인 인사치레로 받긴 했으나 대가성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품수수 확인서를 쓴 학생은 대학 측에 "학교에서 알아서 해결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험문제 출제와 채점의 부당성을 주장한 A씨는 "학교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소신만 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데도, 내부적으로 조용히 마무리하려 한 것"이라며 "사실확인서가 진실이 아니라면 교수가 가만히 있는 것도 이상한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했지만 교과부로 이송했고, 교과부도 학교 측에 내부에서 해결하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북매일>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북매일>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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