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초등학생이 인천에서 만나서 뭣을 했을까요?

한일어린이연극캠프 '챌린지! 연극' 현장을 찾아서

검토 완료

야마다다까꼬(ragoyan)등록 2012.09.04 19:38

마지막날, 작품 발표공연에서 양국 참여학생들이, 자신들이 찍은 사진들을 배경으로 부평 아트센터, 해누리 극장에서 작품 발표공연을 하고 있다. ⓒ 야마다다까꼬


지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의 4박 5일의 일정으로, 인천광역시, 부평 아트 센터에서, 자매 도시인 키타큐슈시의 키타큐슈 예술 극장과 공동 주관 한 '한일 어린이 연극 캠프・챌린지!연극' 이 개최되었다.

올해 5월부터 인천시청 인터넷 방송에서 시민기자 활동을 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기획 영상으로서 취재한 것이 바로 이 '한일 어린이 연극 캠프'이었다.

지난 2010년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에 참여한 계기로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가지게되며, 작년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인천지역 통신원을 하게 되었지만, 서울에 비하면, 아직 인천에서는 특히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국제교류사업을 거의 찾지 못했던 기억들이 있었다.

한일어린이연극캠프 첫날에는 양국 학생들이 자기 소개들 마친후, 서로 준비한 연극들 보여주기도 했다. ⓒ 야마다다까꼬


올해가 되면서, 전에부터 교류가 있었던 고베시의 'Mix Roots'라는 '다문화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을 중심한 공동체'의 대표자인 에드와드 스모토 씨부터, 고베시에서 개최한 'Roots2 Film Festival' 이라는 다문화 영상제를 서울주변에서 하면 어떨까 라는 제안을 받자, 내가 사는 인천이 고베시와 자매도시인데, 인천시에서 하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은 인천시에서 아직 그런식으로 일본에서 한 영화제 같은 것을 소개한 것을 찾아 본적도 없었고, 게다가 지금 처럼 위기적으로 한일관계가 안좋게 되어 가고 있는 이 때에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도 이번의 이 워크숍에 큰 관심이 있었다.

한일어린이연극캠프 3일째에는 양국 학생 15명을 5명씩 3팀으로 나눠, 각팀 양국학생 5명씩, 10명의 학생, 그리고 양국의 주강사, 부강사1명씩 4명, 통역봉사자 2명씩, 6명의 어른들을 합쳐서 16명의 팀이 되었다. ⓒ 야마다다까꼬


이제 한창 시간이 지났지만, 기획 영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 촬영한 영상들 편집하고, 대본들 만들어가면서, 다시 한 번, 이 워크숍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 챌린지!연극' 은 키타큐슈 예술 극장에 있고, 처음으로 만난 동료들과 함께 연극을 만드는 체험을 통해, 하나의 것을 모두 만드는 어려움과 기쁨, 그리고 연극의 즐거움에 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2004년부터 거의 매년, 키타큐슈시의 초등 학생을 대상으로 다녀 온 프로그램이다.

몇년전부터 양측의 극장끼리 " 뭔가 함께 할 수 있으면" 라는 이야기들이 오가면서, 드디어 한일 공동개최의 '챌린지!연극' 제일회째가 부평 아트센터에서, 키타큐슈와 인천의 초등 학생 15명씩, 합계 30명을 맞이해 개최되었다.

한일어린이연극캠프 3일째에는 3팀이, 무대, 대연습실, 분장실 까지 오가고,들어가면서, 각팀마다 이야기 나누면서, 무대 창작을 위해 애쓰고 있었다. 특히 대학생 통역 봉사자들은 항상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 항상 통역해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 야마다다까꼬


양국의 초등학생들이 공연 예술을 통해, 또 양국의 음식을 서로 만들어볼 프로그램 등도 함께 교류해, 마지막 날의 29일에는 부평 아트센터, 해누리 극장에서 작품 발표공연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보물찾기'를 테마로 한국과 일본의 참가 학생들에게, 아트 센터 주변에서 사진 촬영을 하면서, 찾아낸 풍경이나 물건등을 통하고, 시점을 바꾸어 창조해 창작해 나가는 시간을 통해 '공통의 목적'에 향하고 가는 시간을 가졌단다.

모든 팀들이 무대에 모여서... 3일째인 학생들이 첫날보다 익숙해지면서도, 무재의 대한 여러 불안감도 보이기도 했지만, 종합연출자인 아리카도 쇼타로 씨의 ' 당신들은 할 수 있다!' 라는 말에 귀를 기울고 있다. ⓒ 야마다다까꼬


기타큐슈예술극장에서, 홍보담당하시는 이와모토 후미오 씨에게 물어봤다.

- 실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 이번 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되면서, 1년정도 전부터 준비를 하고 왔는데요, 일본과 한국은 다름이 라던가 보다 비슷한 부분이 보다 많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그다지 큰 어려움은 특별히 없는데요...
아이들도 처음은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적인 배경도 다르지만, 바로 원활하게 어울리면서, 언어가 아닌 부분으로 꽤 빨리 소통하고, 워크숍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인터뷰하고 나서, 그 현장에서 워크숍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그녀가 말한 뜻이 뭣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중에 발표공연 때에, 이야기 들어보면,그렇게 만나서 하루만에 친해졌던 그 아이들에게도 서로 싸웠던 일도 있었단다. 그러면서도 밤에 늦게까지 자지도 않고, 이야기 나누기도 했단 것도 들어보면, 언어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마음을 열고 통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날, 작품 발표공연에서 이제 공연을 마친 모든 출연 학생들과 스텝들이 무대에 올라가며, 4박5일간의 워크숍 진행 과정을 보여드리고 있다. ⓒ 야마다다까꼬


이번 캠프를 통해서,참가 학생들은 상상력과 자기표현력을 개발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만들기의 공동작업을 통해,피상적인 공감을 넘어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기획 영상물의 마무리 스탠딩 화면에서, "처음에 만났을 때에는 낯설었고 어색했던 우리 한국과 일본 아이들이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 하나가 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인천시에서 이런 뜻깊은 문화교류사업들이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라는 말이 준비한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나와있었다.

마지막날, 작품 발표공연을 마치며... 모든 출연 학생들과 스텝들이 무대에 올라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야마다다까꼬


특히 요즘 처럼, 양국의 정부간의 관계가 어려워지면서, 여름에 계획이 된 한일 교류관계 행사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그래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인데, 어른들의 사정으로 그런 기회를 뺄 것에 찬성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제 앞으로의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하는 것은 서로 따지고 공격하는 능력이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고 문제해결 하는 방법을 찾아 갈 문제해결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것은 학교 교육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나 언어를 넘어 소통하는 방법을 찾은 경험이 있어야만, 문화 다양성을 받아 드릴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문화뉴스 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 동영상은 YOUTUBE를 통해서 보실 수도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POUIsa2ldkE#!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문화뉴스 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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